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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유해물질 대처법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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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유해물질 대처법 알려드려요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10.26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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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양기화 평가수석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뿐만 아니라, 심평원 밖에서도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2018년 7월, 효과가 전혀 없는 백신이 아이들에게 접종되는 사건이 중국에서 터졌다. 덩달아 국내에서도 예방접종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특히 언론을 통해 2012년부터 2016년 7월까지 보건당국에 신고 된 예방접종 부작용만 1268건에 이르고, 이 중 26건은 사망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렇다면 백신을 기피하는 것이 정답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양기화 평가수석위원(사진)은 국민들의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작가’로 변신했다. 

의학 박사이자 병리학 전문의인 양 수석위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독성연구원 일반독성부장,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거쳐 심평원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다.

지난 23일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의약뉴스와 만난 양기화 수석위원은 “몇 달 동안 평일저녁과 주말 휴식을 반납하고 책 쓰는 일에 매달렸다”면서 “(집필한 서적이) 국민들이 안전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가 이달 펴낸 책 <우리 일상에 숨어있는 유해물질(지식서재, 300면)>에서는 앞서 언급한 백신 불신 현상과 관련해 “1970년 영국에서는 백신 부작용 논쟁이 확산되면서 접종률이 80%에서 30%대로 떨어졌다. 이어서 유행한 백일해로 1978년에만 38명의 아기들이 목숨을 잃었다. 접종률이 높던 시기에는 발병도 적고 입원이나 사망 사례도 드물었던 것과는 비교된다”고 소개한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접종률이 높던 시기에는 연간 홍역 발생 건수가 100건 미만이었다가, 백신 기피 현상이 일어났던 2000년에는 3만 2647건, 2001년에는 2만 60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백신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기피하다가는 더 큰 질병의 재앙이 덮칠 수 있다”는 경고를 보탠다.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전염병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 백신이라는 것이다.

양기화 수석위원은 이 책을 통해 라돈 침대, 살충제 달걀, 발암 생리대, 미세먼지, 중금속 화장품, 치약, 향수, 자외선차단제, 설탕과 소금, 진단방사선 피폭, 항생제 내성균 등에 관한 조언도 내놨다. 방사선 피폭의 위해성을 소개한 후 의료방사선에 노출되는 일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든지,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이유를 설명하고 문제 해결에 동참하자고 제언하는 식이다.

양기화 수석위원은 “이번에 다루지 못한 것들이 많아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만성 콩팥병’, ‘가습기 살균제’, ‘한약재’ 등을 책에서 다루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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