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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醫, 홈페이지 접속 금지 '진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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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醫, 홈페이지 접속 금지 '진실 게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10.16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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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 이유 두고 해명에 재반박...공방 가열

경기도의사회 회원의 의사회 홈페이지 접속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에 대한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의 해명이 사실과 달라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해당 회원이 경기도의사회 홈페이지에 비방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했다는 이 회장의 주장과 달리, 회원은 홈페이지에 최근 글을 올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을 지낸 김장일 회원은 지난 11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으로 홈피 접속을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원은 “과거 의사단체의 회원 홈페이지 접속 금지와 관련된 사례를 살펴보면 대한의사협회의 경우 포털사이트운영위원회가 홈페이지 게시글에 대한 관리를 하면서 포털사이트운영위원회규정에 따라 위반사항의 경우 경고, 글쓰기 제한이 있었지만 접속금지 조치가 이뤄진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홈피 접속 금지 조치에 대해 사유를 설명한 적도 없고 통보한 적도 없으며 홈피에 공지한 적도 없다는 게 김 회원의 지적이다.

▲ 경기도의사회 홈페이지 내 김장일 회원이 남긴 글 목록 화면.

이 같은 조치로, 의사회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포함한 회원서비스, 자료실, 자유게시판을 포함한 커뮤니티, 열린마당, 그리고 시군의사회 등의 모든 서비스를 누릴 회원 권리를 침해됐다며 김 회원은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동욱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장일 회원이 경기도의사회와 회장에 대해 의협 게시판 등에 36차례 이상 허위사실로 노골적인 비방행위를 해서 회무를 방해했다”며 “상임이사회 안건으로 올려서 의결해서 홈페이지 접속 금지 시켰다. 상임이사회는 회무를 정상적으로 이끌 책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상임이사회 의결이라는 절차가 있었고, 사전통지가 없었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의무가 없다”며 “김장일 회원이 경기도의사회 집행부에 통지하고 회무 방해한 건 아니지 않은가, 자구적인 조치로,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도의사회원에게 확인한 결과, 김장일 회원은 2015년 8월 13일 이후 경기도의사회 홈피 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회원이 의협 홈페이지에 올해 4월부터 40개의 글을 올렸지만 대부분 언론 기사 전문을 올린 글이었다.

다시 말해 경기도의사회는 의협 홈페이지에 올린 글들로 경기도의사회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한 셈이 된 것이다.

김장일 회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동욱 회장이 내가 의협 홈페이지와 경기도의사회 홈페이지에 비방글을 30여개 썼다고 했다”며 “내가 올해 4월 1일부터 지금까지 의협 플라자에 올린 글은 총 40여개인데, 이중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 양재수 회원 등과 연관해 올린 것은 31개이며, 이 중 27개은 의료전문지 기사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내 의견이 들어간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회원은 “나머지 4개 중 1개는 경기도의사회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을 알리는 글이었고, 3개는 경기도의사회에 자료 공개 요청을 한 것으로 비방글이 아니다”며 “의협 플라자에 올린 내용들 중 일부를 경기도의사회 홈페이지에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경기도의사회 홈피에 올린 글도 비방글이 아닌 의료전문지 기사들이 전부”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동욱 회장이 허위 사실로 나를 매도한 것”이라며 “지금 경기도의사회 홈페이지에 2015년 이후 내가 쓴 글이 없는데, 의협 홈페이지도, 경기도의사회 홈페이지도 내 글을 스스로 삭제한 적이 없다. 내 글들이 없어졌다면 경기도의사회에서 삭제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방글이 아닌 개인 게시글을 마음대로 삭제해선 안 된다”며 “의료전문지 기사일 뿐인데, 자기 마음대로 비방글이라고 판단하고 삭제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경기도의사회원도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된다면 의협 포털위원회나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면 될 일이고, 의사회와 자신을 비방한 게 사실이라 해도 홈피 접속을 차단한 건 말이 안 된다”며 “이동욱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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