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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강화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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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강화성당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8.10.1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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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와 바우로 성당'이라 불리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다.

초대 주교 존 코르페(한국명:고요한)가 1900년에 지었으나 작업은 궁궐 도편수가 주도적으로 했다.

서양식 건축이 아닌 전통 한국식 기와 형태로 매우 이채롭다. 몇 차례 보수가 이루어지기는 했어도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

터는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 형태로 배의 형상을 따랐다고 하는데 가까이서 보면 알기 어렵다. 넓이 4칸 길이 10칸 규모의 2층 건물로 외관은 성당이라기보다는 절의 분위기를 풍긴다.

이는 가톨릭의 한국식 토착화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건물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볼수록 그 가치가 뛰어나 감탄하게 된다.

성당 옆에는 130여년 된 보리수나무가 수호신처럼 버티고 있다. 성당과 불교를 상징하는 보리수나무는 얼핏 보기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찾아보니 성공회는 각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건축 당시 영국인 선교사 트롤로프가 인도에서 10년생 나무를 가져와 심었다고 한다.

나무 하나에도 이런 깊은 뜻이 있다.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이런 스토리를 제공한다. (그 사람에게 축복이 있기를!)

무엇을 해도 좋은 화창하고 맑은 가을날에 성당에 들러 하느님의 큰 뜻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 하겠다.

한 나절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니 미루지 말고 얼른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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