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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4-23 16:32 (금)
치주질환 세균, 알츠하이머병 촉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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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세균, 알츠하이머병 촉발 가능성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0.1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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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알츠하이머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캠퍼스의 연구진은 쥐 실험 결과 치주질환 세균에 대한 장기 노출이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하게 염증 및 뇌 신경세포의 퇴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흔하지만 예방할 수 있는 잇몸 감염증인 치주질환이 알츠하이머병의 초발인자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 교신저자인 케이코 와타나베 치주과 교수는 “이미 다른 연구들에서 치주염과 인지 장애가 밀접히 연관이 있다는 점이 증명되기는 했지만 치주 세균에 대한 노출이 노인반(senile plaque) 형성을 야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노인반 형성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관찰되는 신경병리 발생을 가속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우 놀라운 결과다. 치주 병원균이 뇌에 이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으며 이 영향이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치주 세균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10마리의 정상 쥐를 대상으로 만성 치주염 발병을 유도했다. 또 다른 정상 쥐 10마리는 대조군에 속했다. 연구진은 실험군에 22주 동안 반복적으로 세균을 경구 투여한 이후 뇌 조직을 살펴봤다.

실험 결과 세균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조직에서 발견되는 노인반인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량이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에 속한 쥐는 뇌 염증이 더 많았으며, 신경세포 퇴화로 인해 온전한 신경세포가 더 적었다.

또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분석 및 RNA 분석 결과 실험군은 염증 및 퇴화와 연관된 유전자들이 더 크게 발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군 쥐의 뇌 조직에서는 치주 세균의 DNA가 검출됐으며 신경세포 내에서는 세균 단백질이 관찰됐다.

와타나베 교수는 “이 자료는 구강 세균이 뇌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만성 감염이 알츠하이머와 비슷한 신경계 영향을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발병에 대한 인과관계와 위험요인을 이해하는 것은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실험의 경우 유전자 이식 쥐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정상 쥐 모델을 이용해 진행했기 때문에 연구 결과가 일정 부분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와타나베 교수는 “구강위생은 질병의 중요한 예측인자다. 구강건강을 중요하게 다룸으로써 개인 건강을 위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자료는 지난 3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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