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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늦출 수 있는 천연물질 '피세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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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늦출 수 있는 천연물질 '피세틴'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0.06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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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과일과 야채에서 발견되는 천연물질 피세틴(Fisetin)이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화 과정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세포 노화로 알려져 있다. 세포가 이 단계에 진입할 경우 더 이상 분열하지 않으며 면역체계가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게 하는 염증 신호를 방출한다.

젊은 사람의 면역체계는 건강하며 손상된 세포를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연령이 높아지면 그렇지 않게 된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손상된 세포가 축적되며 낮은 수준의 염증과 조직 파괴가 발생한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의과대학과 메이오 클리닉의 연구자들은 앞서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된 연구에서 세놀리틱(senolytics)이라는 물질이 노화 과정을 늦추거나 막아 수명을 연장시키고 건강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노화가 진행된 경우라도 세놀리틱이 노화 세포로 인한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참가했던 미네소타대학교의 폴 로빈스 교수를 비롯한 일부 연구자들은 노화 과정을 늦추는데 가장 효과적인 세놀리틱을 발견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이 있는 천연물질인 플라보노이드 10개를 시험했다. 그 결과 사과, 딸기, 양파, 오이 같은 과일과 야채에서 발견되는 피세틴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화된 쥐에 실험한 결과 피세틴이 노화 세포 수치를 감소시켰으며 수명을 연장시키고 건강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로빈스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삶의 끝에 다다른 경우라도 건강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는 긴 여정의 첫 단계에 불과하며 아직 많은 의문점들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한 치료물질이 서로 다른 조직과 서로 다른 세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에 한계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미네소타대학교 과학공학대학 화학부 에드가 아리아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질량세포분석 기술을 활용했다.

노화 연구에 이 기술이 활용된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다. 로빈스 교수는 “약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손상된 세포의 특정 부위에 미치는 약물의 영향을 보여준 첫 사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자료는 온라인 의학전문지 EBio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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