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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화성 휴게소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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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화성 휴게소의 어느 날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8.09.2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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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휴게소의 어느 화창한 가을 날  풍경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목포쪽이나 서울쪽 양방향에서 만날 수 있다.

목포쪽일 때는 이 휴게소를 이용할 일이 없다.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로 올라올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통 보령에서 출발하는데 (나의 경우) 화성 근처에 오면 두어 시간 운전하는 셈이다.

그러니 꼭 들러야 한다.

이쯤오면 당진과 서해대교에서 막히던 도로도 뚫리고 한결 가벼운 마음이 든다.

사람이 많아서 이용하기 불편하지만 그래도 집에 다 왔다는 안도감이 화장실을 재촉하기 마련이다.

여유가 있으니 남들처럼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주변도 둘러본다.

거대한 헐크가 내려다보고 있다.

햇살을 받은 헐크의 무언가 움켜 쥐려는 손이 반짝 거려 저절로 몸이 움츠러 든다.

그래도 지구를 지키느라 고생했으니 무서움 대신 반가움으로 다가가 불경스런 짓을 한다.

뛰어 올라 어깨를 한번 두드리는 것은 수고 했다는 의미이고 발가락을 만져보는 것은 그렇리 없지만 기를 얻기 위함이다.

어벤져스 팀의 당당한 일원인 헐크가 오늘 따라 더 듬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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