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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과다증 치료, ‘피임약’이 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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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과다증 치료, ‘피임약’이 키포인트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8.09.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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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에 큰 영향...약물 치료 효과적

월경과다나 월경통 등 월경 관련 질환의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피임약 등 약물 치료로 이를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월경과다증은 주기당 80ml 이상의 혈액손실이 있는 경우로 정의되지만, 일상 생활에서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이동윤 교수.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1차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삶의 질에 훼방을 놓을 수 있는 정도의 월경량을 과다라고 보고 있다.

월경과다인 경우 월경으로 인해 수면에 방해를 받거나 외출에 지장이 생기는 등 다양한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월경 상황이 삶의 질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동윤 교수는 “국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5~49세 여성 중 자궁절제를 하지 않은 사람 3명 중 1명 정도가 월경과다가 있는 것 같다고 조사됐다”면서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월경과다 증상이 있을 때 월경주기가 아닐 때 하던 일들을 방해받느냐는 것으로, 월경 상황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월경과다는 치료 시에도 삶의 질을 개선하는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월경량이 80ml 이상인 경우 월경과다로 정의되는데 이것을 일정 수준 아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주관적 불편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월경과다를 치료할 때에는 치료 이후 임신을 원하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며, 호르몬치료와 비호르몬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비호르몬치료는 NSAID(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계열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NSAID를 이용한 치료는 호르몬치료 대비 효과가 떨어지지만, 호르몬치료를 원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에 반해 호르몬치료는 훨씬 효과적으로, 자궁 내 삽입하는 피임장치인 미레나(성분명 레보노게스트렐)는 월경량을 90%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

경구피임제 역시 월경량을 줄이는데 효과적으로, 월경량을 90% 가까이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윤 교수는 “여러 가지 무기가 있고, 환자의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잘 배합하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비정상 자궁출혈이 발생했을 때 내과적 약물치료에 90% 이상이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는 반응을 안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계속 문제가 돼 삶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호르몬치료의 장점이 있지만, 기저질환 등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서는 수술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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