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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진료비 4조원 돌파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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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진료비 4조원 돌파 ‘역대 최대’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9.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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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병도 ‘약진’…대형병원 쏠림현상 심화

이른바 ‘빅(Big) 5’로 불리는 대형병원의 진료비가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이 가운데 빅5 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도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5개 대형병원이 총 진료비 5.8% 차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양천갑 당협위원장)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빅5 병원의 진료비는 전년보다 3924억 원 증가한 4조 868억 원을 기록했다.

‘빅5 병원’으로는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꼽힌다.

 

이들 5개 병원의 연간 진료비는 2013년 2조 7455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2조 9690억 원, 2015년 3조 2218억 원, 2016년 3조 6944억 원 등으로 최근 5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진료실인원 역시 2013년 202만 2000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228만 7000명에 이르렀다.

진료비 규모가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진료비 대비 빅5 병원 진료비 점유율도 2013년 5.4%에서 2017년 5.8%로 상승했다.

빅5 병원의 약진에 힘입어 상급종합병원의 연간 진료비 규모는 2013년 8조 192억 원에서 2017년 12조 657억 원으로 커졌다.

◇움츠려드는 종합병원·병원·의원
같은 기간 동안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진료비 점유율 역시 2013년 30.8%(15조 7249억 원), 2014년 31.0%(17조 121억 원), 2015년 31.6%(18조 5950억 원), 2016년 32.4%(21조 1752억 원), 지난해 33.1%(23억 3192억 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진료비 점유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병·의원의 점유율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종합병원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최근 5년간 종합병원 이상(상급종합병원 포함) 의료기관의 진료비 중 종합병원 진료비 점유율은 2013년 49.0%(7조 7057억 원), 2014년 49.4%(8저 4116억 원), 2015년 48.8%(9조 731억 원), 2016년 48.5%(10조 2762억 원), 2017년 48.5%(11조 3535억 원)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승희 의원은 “정부가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빅5 병원 진료비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재인 케어, 선택진료 폐지, 상급병실료 급여화 등으로 올해부터 대형병원 쏠림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대로 둔다면 동네병원은 문을 닫고 1차 의료 전달체계가 붕괴할 수도 있는 만큼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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