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다제약이 미국 제약회사 몰레큘러 탬플릿(Molecular Templates)과 단백질 기반의 암 치료제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몰레큘러 탬플릿은 다케다제약과 CD38 표적 ETBs(engineered toxin bodies)를 다발성 골수종 같은 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주요 후보물질은 두 회사의 발굴 제휴를 통해 나온 CD38 표적 ETB다.
다케다와 몰레큘러 탬플릿은 이전에 맺은 신약 발굴 제휴 계약을 통해 전임상 단계의 CD38 표적 ETB를 개발했다. 두 회사는 새로운 라이선스,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통해 ETB를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다발성 골수종 세포는 CD38 단백질을 발현한다. CD38 표적 ETB는 이 단백질을 인식하며 골수종 세포를 파괴하는 수정된 세균독소를 전달한다. ETB는 CD38 표적치료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체계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더 광범위하고 높은 반응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다케다 암치료부문 대표 필립 롤랜즈 박사는 “몰레큘러 탬플릿과 연구 제휴를 진행하면서 ETB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차세대 방법을 모색해 새로운 중요한 치료대안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다케다는 3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몰레큘러 탬플릿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몰레큘러 탬플릿은 공동 개발 옵션을 행사할 경우 다케다로부터 최대 6억3250만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지며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3억37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다케다는 제휴를 통해 나온 제품이 발매될 경우 로열티도 제공하기로 했다. 개발 비용은 두 회사가 균등하게 부담할 것이다.
몰레큘러 템플릿의 에릭 포마 최고경영·과학책임자는 “상당한 개선효과가 있는 CD38 표적 ETB를 개발하기 위해 2016년 10월부터 다케다의 연구팀과 긴밀히 협력했다"며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다케다의 전문지식과 탄탄한 항체 역량은 가장 강력한 CD38 표적 ETB를 개발할 수 있게 한다. 이 프로그램을 임상 단계로 진행시키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몰레큘러 탬플릿의 주가는 50%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