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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유제품 섭취,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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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섭취,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도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9.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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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정량의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관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약 3회분의 유제품 섭취는 심혈관질환 발생률 및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하루에 저지방이 아닌 일반 유제품 3회분을 섭취하는 사람은 하루에 일반 유제품 0.5회분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이전에 실시된 관찰 연구 및 무작위배정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와 비슷하다. 하지만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에 무지방 또는 저지방 유제품 2~4회분을 섭취하고 일반 유제품 섭취는 최소화할 것을 권장하는 식사지침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연구 저자들은 유제품 섭취가 줄어들지 않아야 하며 유제품 소비량이 낮은 저중소득 국가에서 더욱 권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 주저자인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마쉬드 데건 박사는 “이 결과는 특히 북아메리카 또는 유럽보다 유제품 소비량이 낮은 저중소득 국가에서 유제품 섭취가 이로울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PURE(Prospective Urban Rural Epidemiological)라는 이 연구의 자료에는 전 세계 21개 국가에 거주하는 35~70세의 성인 13만6384명에 대한 정보가 포함됐다.

유제품 섭취 정보는 연구 시작 시점에 수집됐으며 참가자들은 평균 9.1년 동안 추적 관찰됐다. 이 기간 동안 6796건의 사망, 5855건의 주요 심혈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제품 1회분은 244g의 우유 한 잔, 244g의 요거트 한 컵, 15g의 치즈 한 조각, 5g의 버터 1티스푼 정도라고 한다.

유제품 섭취량은 북아메리카와 유럽이 가장 높았으며 남아시아, 중국,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는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참가자들은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그룹, 하루 1회분을 섭취하는 그룹, 하루 1~2회분을 섭취하는 그룹, 하루 2회분을 섭취하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가장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총 사망률, 비-심혈관 사망률, 심혈관 사망률,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률, 뇌졸중 발생률이 모두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근경색 발생률 면에서는 두 그룹의 차이가 없었다. 또한 일반 유제품을 평균 2.9회분 섭취하는 그룹은 하루에 일반 유제품을 0.5회분 미만으로 섭취하는 그룹보다 총 사망률,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낮았다.

연구진은 유제품이 왜 심혈관질환 감소와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저지방 유제품 섭취가 권장되는 것은 포화지방이 심혈관 위험 표지자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인데 이 연구에 따르면 일부 포화지방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만 유제품에는 아미노산, 불포화지방, 비타민 K1 및 K2, 칼슘, 마그네슘, 칼륨, 프로바이오틱 등 다양한 이로운 성분이 들어있다.

연구진은 유제품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이러한 모든 성분들의 순효과로 간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참가자들이 자가 보고한 식단을 토대로 진행됐으며 반복적인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있다.

중국 홍콩대학교의 지미 천 유 루이 박사와 호주 시드니대학교의 애나 란간 박사는 아직 유제품 식사지침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이 연구 결과는 단순히 유제품 섭취가 사망과 주요 심혈관질환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자료는 지난 11일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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