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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아나그렐리드, 시장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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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아나그렐리드, 시장 판도 바꿀까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8.09.13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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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mg 제형 허가...팜비오 이어 두 번째

골수증식성질환으로 인한 혈소판 증가증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아나그렐리드 제제에 고용량 바람이 불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나그레캡슐(성분명 아나그렐리드염산염) 1mg을 허가 받았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한국팜비오가 동일한 성분의 아나리드캡슐 1mg을 허가 받았다.

최근 1개월 사이에 두 건의 아나그렐리드 1mg 제품이 허가된 것으로, 이전까지 샤이어파마코리아의 아그릴린캡슐 0.5mg과 유한양행 아나그레캡슐 0.5mg 두 품목만 허가됐던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상황인 것이다.

유한양행과 한국팜비오가 1mg 제형을 허가 받은 것은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0.5mg 제형 아나그렐리드 제제는 성인에게 투여 시 0.5mg을 1일 4회 또는 1.0mg을 1일 2회 투여하도록 돼있다.

따라서 1mg씩 1일 2회 투여하게 되는 환자들에게는 0.5mg 제제 2정을 투여하는 것보다 1mg 제제 1정을 투여하는 쪽이 더 편해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오리지널인 샤이어의 아그릴린이 0.5mg 제형만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1mg 제형에 대한 수요는 유한양행과 한국팜비오만 흡수할 수 있다.

단, 1mg 제형 시장에서는 유한양행이 한국팜비오보다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지널인 아그릴린은 과거 유한양행이 판매했으나, 지난 2016년 샤이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판권을 회수해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아나그레를 허가 받아 판매 중이다.

지난해 아이큐비아 세일즈 오딧 기준 아그릴린이 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아나그레는 1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제네릭이지만 적지 않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1mg 제형 시장에서는 이미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월등히 유리한 상황으로, 향후 아그릴린의 매출을 일부 흡수하면서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한국팜비오는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하는 입장인 동시에 0.5mg 제형은 보유하고 있지 않아 시장 확보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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