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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조직문화 경직,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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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조직문화 경직, 경계해야"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9.12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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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한 상임감사 '자성'...패러다임 전환 강조
▲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태한 상임 감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직문화가 경직성을 띠고 있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자성(自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태한 상임감사(사진)는 11일 원주 건보공단 본부에서 진행된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밖에서 생각했을 때보다) 조직문화가 경직돼 있다”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 상임감사는 보건복지부 공무원 출신으로, 오랫동안 외부에서 건보공단을 지켜봤다.

그는 건보공단의 ‘융통성 없는 조직문화’와 관련해 “(주무기관인) 보건복지부 영향도 있겠지만 공단본부가 원주에 오게 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건보공단은 산하에 6개 지역본부와 178개 지사, 54개 출장소를 두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조직이 원주가 아닌 지역에 흩어져 있다 보니 본부 직원이 승진을 하면 지역본부나 지사 등으로 발령 받는 사례가 흔하다.

이 상임감사는 이를 놓고 “직무의 연속성이 형성되기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에 정해진 규정대로만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면 결국 남는 건 경직성”이라고 말했다. 규정을 어긴 일이 있는지를 살피고 조사하는 업무를 지휘하는 상임감사의 발언으로는 이례적이다.

아울러 “서울에서 원주로 이전하고 나서는 (직원들이) 본부로 오는 걸 기피하는 문화도 생긴 것 같다”면서, 조직의 경직화를 막기 위해서는 인사제도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태한 상임감사가 이처럼 조직의 경직성을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은 “기존의 경직되고 관료적인 조직문화로는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응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상임감사는 “연간 1000여명이 퇴직하고 1000여명이 신규채용 되는 급속한 인력교체기인 지금이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기이자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상임감사로서는 “감사 패러다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 창출을 선도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국정과제 등 공단의 주요사업 목표달성과 사회적 가치실현 등을 위해 감사영역에서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본래 목적에 충실한 감사를 하되, 유연함을 발휘하려는 조직원들의 발목을 잡지 않는 감사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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