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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 치료제, 오래 쓸 수 있어야 한다로즈웰 파크 종합 암센터 필립 맥카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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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9.10  06: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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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복용할 수 있는가이다.”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세엘진)가 다발골수종 치료의 백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6월, ‘새롭게 진단된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의 유지요법’에 적응증을 획득, 다발골수종 치료에 처음으로 ‘유지요법’의 길을 연 것.

이제 다발골수종 환자들도 조혈모세포 이식 후 질병이 재발하기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얻게 됐다.

아직 국내에서는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향후 유도요법까지 더해진다면 레블리미드가 다발골수종 치료 전주기를 아우르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로 자리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대회(ICBMT, 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BMT 2018, 2018년 8월 30일~9월 1일)에서는 다발골수종 치료의 새로운 옵션, 조혈모세포 이식 후 유지요법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의약뉴스는 이 자리에서 다발골수종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필립 맥카시 교수(로즈웰 파크 종합 암센터)를 만나 다발골수종 전주기에 걸친 레블리미드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해봤다.

▲ 레블리미드가 다발골수종 치료의 백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6월, ‘새롭게 진단된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의 유지요법’에 적응증을 획득, 다발골수종 치료에 처음으로 ‘유지요법’의 길을 연 것. 의약뉴스는 최근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대회 현장에서 다발골수종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필립 맥카시 교수(로즈웰 파크 종합 암센터)를 만나 다발골수종 전주기에 걸친 레블리미드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다발골수종 진단기준의 변화, ‘조기치료’가 목표
맥카시 교수는 다발골수종 치료 옵션의 변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진단기준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증상을 기준으로 다발골수종을 진단했지만 최근에는 징후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그만큼 조기치료가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에는 다발골수종의 치료기준을 ‘CRAB’(고칼슘혈증, 신장기능 장애, 빈혈, 골 질환)으로 확인했지만, 현재에는 ‘골수증 징후 증후들’(Myeloma Defining Events, MDEs)을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형질세포 비율 혹은 유리형 경쇄검사(Free Light Chains, FLCs)의 수치가 매우 높게 나오는 경우, 또는 MRI/PET Scan에서 병변이 2개 이상 발견이 되는 경우 이를 다발골수종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으로 상황이 변화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에는 ‘CRAB’을 기준으로 다발골수종을 진단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현재에는 보다 조기에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 이유는 다발골수종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매우 심각한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다발골수종의 진단이 늦어지면 신장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 손상이 될 수 있으며, 골질환의 경우 척추압착 등으로 연결돼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장기적인 동반 질환을 예방하는 측면에서 보다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진행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맥카시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희귀질환인 다발골수종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고, 진단도 어렵기 때문에 종종 환자의 다발골수종 발병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요(소변) 또는 혈청 검사를 통한 M단백 수치, 경쇄(Light Chain) 비율 등을 확인함으로써 다발골수종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덕분에 많은 의사들이 다발골수종의 조기 진단 확률이 높아졌고, 치료를 일찍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실제 미국에서는 심부전 등 심장 질환으로 인해 환자가 병원에 내원했을 때 혈액검사 결과에서 M단백 수치가 높을 경우 이를 다발골수종으로 진단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레날리도마이드 유도요법, 탈리도마이드보다 우수
다발골수종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한 경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유도요법을 시행한다.

이 경우 국내에서는 아직 탈리도마이드를 활용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보다 내약성이 우수한 레날리도마이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맥카시 교수의 전언이다.

그는 “유도요법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는 최적의 다발골수종 유도요법으로 3제요법을 선호하고 있는데, 프로테아좀 억제제+면역조절제+덱사메타손을 결합한 3제요법이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전제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유도요법에 탈리도마이드는 허가를 받았지만 레날리도마이드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레날리도마이드가 내약성이 더 우수하기 때문에 유도요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실제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이전에 레날리도마이드를 유도요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탈리도마이드 보다)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다만, “공고요법의 경우 현재 유럽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물론 미국에서도 고위험환자의 경우에는 공고요법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레블리미드 유지요법, 다양한 연구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다발골수종의 재발을 막기 위해 유지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까지 유지요법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됐음에도, 대부분은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반면,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은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으며, 최근까지도 이와 관련된 데이터들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연구가 맥카시 교수가 속해있는 로즈웰 파크 종합 암센터에서 시행한 ‘CALGB100104’ 임상이다.

CALGB100104 임상은 4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레날리도마이드 단독 유지요법과 위약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 평가했다.

91개월 중앙 추적관찰 기간 결과, 레날리도마이드 단독 유지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46개월(vs. 대조군 27개월), 전체 생존율은 113.8개월(vs. 대조군 84.1개월)로 대조군(위약)에 비해 임상적으로 개선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또한 프랑스에서 61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IFM 2005-02’ 임상에서는 30개월 중앙 추적관찰 기간 결과,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41개월(vs. 대조군 23개월)로, 대조군(위약)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나타내냈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40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GIMEMA RV-MM-PI-209’ 임상에서도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의 가치가 입증됐다.

특히 이 연구는 앞서 진행된 CALGB 100104이나 IFM 2005-02와는 달리 2가지 이상의 약제가 동일한 연구 내에서 독립적으로 연구되는 2×2 연구법(2 by 2 factorial design)으로 진행됐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군과 MPR병용요법(멜팔란+프레드니손+레날리도마이드)군으로 나눠,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군과 비유지요법군을 후속으로 비교 평가한 것.

그 결과,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54.7개월로 대조군(비유지요법군) 37.4개월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군은 질환의 진행 및 사망 위험률도 대조군 대비 58%까지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맥카시 교수는 “사실 ‘IFM 2005-02’, ‘GIMEMA-RV-MM-PI-209’ 임상연구의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임상연구이기 때문에 전체 생존률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다발골수종 환자 수가 충분하지 못했다”면서 “때문에 로즈웰 파크 종합 암 센터 병원 임상연구의 경우 전체 생존율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2개 임상연구에 대해서는 전체 생존율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이후 ‘CALGB100104’, ‘IFM 2005-02’, ‘GIMEMA-RV-MM-PI-209’ 3가지 임상연구에 대해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체 생존율의 중앙값은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군이 9년 5개월로 대조군(위약) 7년에 비해 2.5년 더 전체 생존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혜택을 입증했다”면서 “다발골수종 환자의 전체 생존율이 9년 5개월, 약 10년으로 장기적이기 때문에 종점(Endpoint) 도달까지 연구가 오래 진행됐어야 하지만, 3가지 임상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을 통해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율에 있어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에 대한 혜택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에 대한 임상시험 ‘Myeloma XI’를 진행 중이며, 현재 일부 결과를 초록으로 발표했다.

▲ 맥카시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현재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가 복용에 있어 문제만 없다면 계속해서 약물 치료를 통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단기복용이 아닌 장기복용을 통해 얼마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카시 교수는 “이 임상시험에서는 다양한 표본을 대상으로 다발골수종 유지요법, 유도요법, 공고요법 등을 진행했는데, 자가조혈모세포이식 가능 및 불가능한 다발골수종 환자군을 대상으로 무작위 분류를 통해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군과 비유지요법군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전의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임상연구와 유사하게 레날리도마이드는 이식이 가능한, 불가능한 환자군 모두 무진행 생존기간에 대해 임상적 혜택을 입증했다”면서 “전체 생존률 또한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한 환자군에서 혜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 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Multiplex polymerase chain reaction, Multiplex-PCR)을 통해 확인된 17번 염색체 결손 등 유전자 혹은 염색체 이상이 있는 고위험 환자군을 기준으로 재분류했을 때 레날리도마이드가 고위험 환자군에게도 임상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근거로 미FDA에서는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을 질병이 진행되기 전까지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은 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 다발골수종 유지요법의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반면, 탈리도마이드는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현재 장기간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르테조밉은 ‘HOVON65’ 임상시험 결과 탈리도마이드 유지요법과 효과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도요법 시 VAD병용요법 (빈크리스틴+독소루비신+덱사메타손)과 PAD병용요법(보르테조밉+독소루비신+덱사메타손)의 결과는 조금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17에 관한 결손(del17p)의 경우에는 효과적이었다”고 부연했다.


◇다발골수종 유지요법의 표준치료제, 레블리미드
CALGB100104 임상연구가 기획되기 전에도 다발골수종 유지요법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로 인해 CALGB100104에서는 레날리도마이드 단독요법을 위약군과 비교하도록 설계됐으며, 그 결과 이제는 다발골수종 유지요법의 표준치료제가 됐다.

맥카시 교수는 “CALGB100104 임상은 2001년도에 시작해 여러 차례 연구가 진행이 됐고 2009년에 마무리돼 2010년 맹검이 해제됐다”면서 “치료제가 많지 않았던 시절에 연구가 기획이 됐던 만큼 유지요법 표준치료제도 부재했다”고 소개했다.

유지요법을 위해서는 부작용이 적고, 먹기 편하고, 오래 복용할 수 있는 약들이 필요했지만, 이를 충족할만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위약으로 임상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터페론이 시도가 되었지만 독성이 너무 강해 장기적 관점에서는 문제가 있어 사용할 수 없었다”면서 “다른 약물들도 있었지만 표준치료제로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페인의 경우 인터페론, 탈리도마이드, 보르테조밉을 비교한 임상이 있었고 이탈리아에는 탈리도마이드, 보르테조밉, 그리고 위약을 비교한 임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탈리도마이드 같은 경우에는 무진행 생존율에 있어 임상적 혜택이 확인 됐지만 전반적 생존율에 있어 명확한 임상적 혜택은 확인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규제 승인에 있어 레날리도마이드가 유지요법의 표준치료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가이드라인 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식이 적합한 환자에 레날리도마이드가 category 1 수준의 표준치료제로 지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에서는 독일에서 진행된 연구를 기준으로 보르테조밉을 유지요법의 표준치료제로 지정하고 있지만, 이는 오래 전에 진행했던 연구로, 유도요법에 사용된 약제를 두고 이견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오히려 그는 “미국은 가이드라인에 따른 지침과 더불어 환자의 내약성 검사결과에 따라 처방한다”면서 “탈리도마이드는 내약성이 좋지 못해 거의 처방을 하지 않고 대부분의 환자가 레날리도마이드를 처방지만 레날리도마이드도 내약성이 맞지 않는 환자들이 종종 있어서 그 경우에 보르테조밉을 처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오프라벨로 익사조밉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익사조밉 관련 연구는 질병이 진행하기 전까지가 아닌 2년의 고정기간을 두고 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오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발골수종은 현재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가 복용에 있어 문제만 없다면 계속해서 약물 치료를 통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2년간의 단기복용이 아닌 장기복용을 통해 얼마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익사조밉 연구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맥카시 교수는 “다발골수종의 완치가 가능해진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유지요법에 있어 레날리도마이드가 확고한 표준치료제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레블리미드, 유도요법-유지요법-재발치료에 두루 활용 가능한 옵션
비록 국내에서는 아직 유도요법에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이미 레블리미드는 조혈모세포 이식 전 유도요법에서 이식 후 유지요법과 재발치료에 이르기 까지 다발골수종 치료의 전주기에 걸쳐 활용 가능한 옵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유도요법에서부터 레블리미드를 사용해야 유지요법에서도 보다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맥카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2017년에 업데이트를 통해 발표한 CALGB100104 임상연구에서는 유도요법 당시 탈리도마이드군, 레날리도마이드군, 기타군을 기준으로 환자를 분류했는데, 이 가운데 레날리도마이드 유도요법군 환자들에서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의 혜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요 원인으로는 ‘레날리도마이드 유도요법을 통해 환자의 치료 반응이 좋아진 후에 이러한 혜택을 다시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으로 이어 나가기 때문에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난다’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당시에는 미국의 유전학적 기술이 유럽보다 발전하지 못해 이와 관련한 하위 분석은 실행하지 못했는데, 향후에는 이에 대한 분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레날리도마이드는 유도요법과 유지요법에서 활용한 후 재발치료에서 다시 선택하더라도 그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맥카시 교수는 “실제로 다발골수종 진행 이후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해봤는데 위약군과 레날리도마이드는 차이가 없었다”면서 “해석하자면 레날리도마이드를 조기, 즉, 유지요법에서부터 사용한다 해도 실제 치료의 효과가 저하된다는 것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소개했다.

그 이유로 그는 “현재 다양한 치료제가 나오면서 다발골수종 치료는 전성기를 맞이했다”면서 “지난 10년에서 15년 사이에 많은 신약들이 출시돼 환자들의 삶을 연장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발골수종은 1980년대만 하더라도 생존기간 중앙값이 3년이었지만, 이제는 이식이 가능한 환자의 경우 10년 정도로 늘었다”면서 “치료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들이 이뤄져 레날리도마이드로 유지요법을 하다가 다른 약을 사용해야 한다면 포말리도마이드, 카르필조밉, 다라투주맙, 익사조밉, 엘로투주맙 등의 병용옵션을 통해 질병진행을 막는 것은 물론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발골수종 유지요법, 삶의 질 개선에 획기적 기여
‘CALGB100104’, ‘IFM 2005-02’, ‘GIMEMA-RV-MM-PI-209’ 등 3가지 임상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에서는 레날리도마이드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폭이 전체생존기간 개선 폭보다 월등했다.

다시 말해 레날리도마이드를 통한 유지요법이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은 물론, 질병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맥카시 교수는 “유지요법을 받지 않았는데도 질병 진행이 되지 않았다면 삶의 질이 좋을 수 있겠지만, 질병이 진행되면 삶의 질이 추락하게 된다”면서 “유지요법을 받지 않고 질병이 진행 되지 않았을 때 잠시 누렸던 삶의 질은 결국 질환이 진행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상쇄된다”고 지적했다.

약을 복용함으로 인해 겪게되는 불편함보다 재발과 그에 따른 동반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삶의 질 악화가 더 심각하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레날리도마이드의 경우 내약성도 우수하고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조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용량을 줄이면 든지 부작용 조절이 가능하다”면서 “예를 들어 CALGB마 IFM 임상에서는 환자들에 매일 투약을 했었지만 Myeloma XI나 GIMEMA-RV-MM-PI-209 임상시험에는 3주 투약하고 1주는 휴약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는데, 이와 같이 레날리도마이드는 용량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조혈모세포이식 후 골수가 회복한 경우 더욱 레날리도마이드가 적합하다”면서 “그 이유는 레날리도마이드의 독성으로 인한 혈골수 감소 문제가 적절용량 사용과 우수한 내약성을 통해 조절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다발골수종 치료의 관건
이에 다발골수종 치료는 조기에 우수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이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맥카시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유지요법의 경우 치료 기간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이유는 유지요법을 중단하는 순간 질병 진행율이 올라가는 것이 프랑스의 연구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조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다발골수종 치료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DETERMINATION 임상연구가 진행됐는데, 이 임상은 과거 프랑스에서 1년 동안만 유지요법을 진행한 것과 달리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유지요법을 진행했다”면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유지요법을 계속 진행한 환자가 1년만 한 환자군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ECOG(Eastern Cooperative Oncology Group)에서 진행한 연구에는 레날리도마이드를 2년간의 유지요법과,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를 비교한 연구가 있다”며 “다만 이식수술 대상이 아닌 환자들이 포함이 된 임상시험이라 측정에 모호함이 있지만 이 역시 기대를 하고 있는 연구 중 하나”라고 전했다.


◇레블리미드, 우수한 ‘내약성’이 성공의 비결
맥카시 교수는 레블리미드가 다른 다발골수종 치료제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유지요법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우수한 내약성’을 꼽았다.

그는 “다발골수종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질병이 진행되기 전까지 얼마나 오래 복용할 수 있는가다”라며 “예외적이긴 하지만, 10년 동안 레날리도마이드를 1일 15mg씩 복용한 환자가 다시 담배를 필정도로 건강해졌고 질환이 악화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소개했다.

▲ 맥카시 교수는 레블리미드가 다른 다발골수종 치료제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유지요법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우수한 내약성’을 꼽았다. 다만, 내약성이 우수하게 나타나는 환자들의 특성은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다만, 레블리미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는 지적이다. 내약성이 우수하게 나타나는 환자의 특성을 파악해야하고, 아울러 2차성 악성종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환자군도 규명해야 한다는 것.

맥카시 교수는 “레날리도마이드의 우수한 내약성이 입증됐다면 내약성이 뛰어난 환자의 특성 프로필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다발성골수종은 균일하지 않은 질환이라 세포, 유전적, 세포표면, 면역프로파일 특성 등에 기초해 이 환자는 어떤 종류라는 것을 파악,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완치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록 레날리도마이드가 환자에게 주는 임상적 혜택에 비해 작은 것에 불과하지만 이차성 악성종양 발생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레날리도마이드의 단점”이라며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앓는 소수 환자에 있어 발생 위험율이 조금 더 높지만 이러한 위험을 갖고 있는 환자는 누구인지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레날리도마이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바꿔 놓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실제로 소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폐렴균 백신을 처방을 받은 레날리도마이드 복용군 반응이 더 좋게 나타났다”면서 “레날리도마이드가 면역조절제이다보니 환자의 면역기능을 상향조절해주기 때문인데, 다발골수종 환자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 백신을 투여했을 때 레날리도마이드 반응이 더 좋게 나온다는 추가 연구는 진행해 볼 수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 백신치료가 표준요법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의문이긴 하나 레날리도마이드를 복용하게 될 경우 먼저 백신의 반응율의 관계가 있는지 연구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결과적으로는 레날리도마이드가 면역체계를 어떻게 증강시키는지,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면 이를 어떠한 방법으로 다발골수종 치료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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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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