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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화지방, 심혈관 건강에 도움되는 이유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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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화지방, 심혈관 건강에 도움되는 이유 규명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9.08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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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세인트마이클병원 키난생의학연구센터(KRCBS)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혈장 단백질인 아포지단백 A-IV(ApoA-IV)는 출혈, 심혈관질환 등 여러 질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혈소판에 대한 억제인자다.

아포지단백 A-IV 수치는 특히 올리브유처럼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소화한 이후 증가하는데 이러한 수치 증가는 낮은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에서 아포지단백 A-IV는 혈소판 표면 당단백질 GPIIb/IIIa(인테그린 αIIβ3)에 대한 차단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테그린 αIIβ3은 혈소판 응집에 필요한 혈소판 수용체다.

혈소판 응집은 인테그린 αIIβ3이 혈소판을 연결시키는 피브리노겐(fibrinogen)과 결합하고 이 피브리노겐이 다른 혈소판의 인테그린 αIIβ3과 결합하면서 이뤄진다.

혈소판 응집은 지혈에 도움이 되지만 혈관 폐색과도 연관이 있다. 혈관 폐색은 혈전증, 심장발작,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 책임자인 헤유 니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아포지단백 A-IV가 인테그린 αIIβ3과 연결되고 피브리노겐 결합을 차단해 혈관 내 혈소판 응집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포지단백 A-IV는 증가된 혈류를 수용하기 위해 형태를 변화시켜 완전한 혈관 폐색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데 더 효과적이게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 박사는 “이 연구는 아포지단백 A-IV와 혈소판, 혈전증 간의 연관성에 대한 첫 연구”라며 “아포지단백 A-IV 수치 상승이 왜 혈관 내 플라크 축적을 늦출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포지단백 A-IV와 음식과의 상호작용도 조사했다. 아포지단백 A-IV는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식사 직후 증가해 혈소판 과활성 및 결합을 감소시킴으로써 식후 염증과 심장발작 및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아포지단백 A-IV은 고유의 생체 리듬이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 밤에 가장 활성화되고 오전에는 덜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 박사는 “이는 잠자는 동안에는 이 단백질에 의해 보호를 받으며 아침에 일어난 뒤에는 심혈관 사건을 경험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음식과 적절한 수면 패턴이 아포지단백 A-IV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완벽한 조합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밝혔다.

향후 연구진은 이 단백질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혈소판 활성화 및 응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질환들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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