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흰 참깨 꽃이다.
이미 진 것도 있지만 이제사 피는 녀석들은 서둘러야 한다.
가을이 멀지 않았다.
잘 익은 것들은 모아서 단을 세워 둔다.
말리기 위해서다.
그런 다음 넓은 자리를 깔고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턴다.
씨가 작고 쉽게 날리기 때문에 기계를 이용하는 것이 어렵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쥐알' 만한 것이 모이면 한 말이 되고 한 가마가 된다.
그 것들을 볶아서 양념으로 먹거나 짜서 기름으로 이용한다.
나 어릴 적에는 거의 국산이었다.
그런데 재배하기 어렵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지금은 참깨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한다.
그래서 배수가 잘 되는 밭의 참깨를 보면 반가운 마음에 달려간다.
기름을 짤 정도의 양은 아니지만 볶아서 먹을 만 한 정도는 된다.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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