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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환삼덩굴과 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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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8.28  15: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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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나서는데 태양을 받은 나팔꽃이 빛나고 있다.

나팔모양의 깔때기 속을 자세히 보니 암흑의 핵심처럼 깊고 울림이 있다.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감고 올라가서 죽이이기도 하는 환삼덩굴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용케 그 것을 이겨내고 진보라 꽃을 피웠다.

장하다. 대견해서 한 참을 바라보다 바지에 새벽 이슬이 젖는 것도 몰랐다. 냄새를 맡기 위해 살짝 환삼덩굴을 젖히다 팔뚝에 피를 보았다.

거친 털이 촘촘히 박힌 줄기에 긁힌 것이다. 껄끄러운 것을 피한다고 했으나 부주의 했으니 화풀이도 못하고 3초간 노려만 봤다. 생약명이 율초인 환삼덩굴은 전국 아무데서나 잘도 자란다.

쓸모가 없는 외래종일 거니 했는데 원산지가 한국이란다. 그렇다면 어딘가에 유익한 면도 있겠다 싶어 뒤적여 보니 섬유의 원료로 쓰이고 비뇨기나 이비인과 쪽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라고 한다.

째려본 것 취소하고 지나갈 때마다 극성스럽게 치고 올라온다는 생각을 이제 버려야겠다. 그래도 통으로 피는 나팔꽃이 더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니 부지런한 사람만이 볼 수 있다. 대낮에 피는 메꽃과는 생김새는 흡사하나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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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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