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영국 생명공학기업 자일로(Ziylo)를 인수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자일로는 노보 노디스크가 영국 브리스톨대학교에서 분리돼 설립된 자일로의 모든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자일로는 치료 및 진단 용도의 합성 포도당 결합 분자라는 플랫폼 기술에 대한 선도적 기업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 개발을 위해 자일로의 포도당 결합 분자 플랫폼에 대한 모든 권리를 획득했다.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인슐린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차세대 인슐린을 개발하려고 노력 중인 노보 노디스크는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의 개발이 핵심 전략적 분야라고 설명했다.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은 저혈당증 위험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저혈당증은 인슐린 치료와 연관된 주요 위험이며 최적의 포도당 조절 달성을 방해하는 주요 장애물 중 하나다.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은 더 나은 대사조절을 가능하게 하고 당뇨병 환자의 부담을 전반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자일로의 포도당 결합 분자는 브리스톨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만들어진 합성 분자다. 이 안정된 합성 분자는 혈액 같은 복잡한 환경에서 전례없는 수준의 포도당 선택성을 나타낸다.
이 기술과 노보 노디스크의 최첨단 인슐린 공학 간의 결합은 최초의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을 실현하고 당뇨병 치료법의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계약금과 이익 연계 지불, 조건부 단계별 지급금 등을 통해 자일로의 모든 주식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특정 이정표들이 모두 달성될 경우 노보 노디스크가 지급하게 될 총 금액은 8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절차 완료 이전에 자일로의 특정 연구 활동은 카보메트릭스(Carbometrics)라는 새로운 기업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카보메트릭스는 노보 노디스크의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을 위한 포도당 결합 분자 최적화를 돕기로 연구 제휴를 체결한다.
카보메트릭스는 포도당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두면서 포도당 결합 분자의 비-치료적 활용법 개발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신약발굴부문 마쿠스 쉰들러 수석부사장은 “자일로의 팀에 의해 발견된 포도당 결합 분자와 노보 노디스크의 세계적인 인슐린 역량을 통해 저혈당증 위험을 제거하고 최적의 인슐린 조절을 보장하는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자일로의 해리 데스테크로와 최고경영자는 “노보 노디스크는 자일로의 포도당 결합 분자가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하기에 이상적인 기업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진정으로 획기적인 치료법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