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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옥시콘틴 제조사 퍼듀 파마에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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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옥시콘틴 제조사 퍼듀 파마에 소송 제기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8.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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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한 마케팅 때문...마약류 위기에 책임

미국 뉴욕 주정부가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OxyContin)의 제조사 퍼듀 파마(Purdue Pharm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 주정부는 퍼듀 파마가 마약성 진통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사기를 저지르면서 전국적인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유행에 기여했다고 고소했다.

주정부는 퍼듀가 마약성 진통제의 신체 기능 개선 효능을 과장하고 중독 위험성은 중요하게 다루지 않아 의사 및 환자를 오도하는 부주의한 계획을 계속 해왔다고 지적했다.

주 대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는 퍼듀가 이 계획을 통해 생명과 사회의 황폐화를 대가로 처방과 이익을 늘렸다고 비판했다.

뉴욕주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마약성 약물 유행은 400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을 개발한 부도덕한 유통업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송은 이윤을 증가시키기 위해 대중을 오도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퍼듀는 뉴욕 주정부의 주장을 부인했지만 마약류 위기(opioid crisis)에 대한 당국의 우려는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에게 제공한 과학적 및 의학적 정보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의해 허가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마약성 진통제 제조사들과 유통회사들은 주정부, 카운티 및 시 정부들이 제기한 수백 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뉴욕시는 지난 1월에 퍼듀를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 제조사 및 유통회사를 상대로 5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처방용 진통제와 헤로인 같은 마약성 진통제는 2016년에 미국 내에서 발생한 4만2249건의 사망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뉴욕주에서는 3086건 이상의 사망 사건, 뉴욕시에서는 1100건 이상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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