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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HIV/AIDS 환자 역대 최대 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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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HIV/AIDS 환자 역대 최대 수준 근접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8.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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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91명 신규 보고...세계 흐름 역행

작년 한 해 동안 HIV 감염인/AIDS 환자가 1100명 넘게 추가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한 규모인데 신규 감염자 수가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신규로 보고된 국내 HIV 감염인/AIDS 환자는 총 119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내국인은 1009명, 외국인은 182명이다.

성별로는 남자 1089명, 여자 102명으로 남자가 91.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33.1%(394명), 30대 24.3%(290명), 40대 17.8%(212명) 순으로 구성비가 높았다. 20대의 경우 2011년 이후 해마다 가장 높은 구성비를 기록했다.

2017년 HIV/AIDS 내국인 역학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조사된 사례는 대부분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었다. 마약주사 공동사용에 의한 감염도 1명 있었는데, 수직감염이나 수혈·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사례는 없었다.

우리나라는 1985년 HIV 감염인/AIDS 환자가 보고된 이후 1987년에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을 제정했다. 이 법에 의해 HIV/AIDS를 진단하거나 사체를 검안한 의사·의료기관, 감염인을 발견한 사람·기관 등은 각각 관할 보건소장,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이에 따른 내국인 신고 기관별로는 병·의원이 64.8%(654명), 보건소 26.0%(262명)로 민간 의료기관에서의 발견이 많았다.

지난해 신규 보고된 HIV감염인/AIDS 환자 중 내국인은 전년 대비 52명(5.0%) 줄었다. 반면 외국인의 경우 45명(32.8%) 증가했다. 감염 외국인 수와 구성비는 매년 증가해 2015년 이후 신규 감염인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감염인·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2017년 신규 보고된 전체 HIV감염인/AIDS 환자 수도 전년인 2016년 1199명에 비해 8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 세계적으로 신규 HIV 감염인은 1996년 최고점을 보인 이후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연도별 HIV/AIDS 감염 신고 현황을 보면, 2012년 953명, 2013년 1114명, 2014년 1191명, 2015년 1152명, 2016년 1199명 등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21명씩 늘다가 지난해 1191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244명)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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