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리간드 파마슈티컬스(Ligand Pharmaceuticals)가 영국 버낼리스(Vernalis)를 인수하기로 했다.
리간드와 버낼리스는 리간드가 영국의 채무조정 합의를 통해 버낼리스의 주식을 모두 매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9일 발표했다. 버낼리스는 구조 기반 신약 발굴 생명공학기업으로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제휴계약을 진행 중이다.
리간드는 버낼리스의 주주에게 총 3280만 파운드 또는 약 43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제안은 버낼리스의 이사회와 최대 주주 2명의 지지를 받았으며 주주 75%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버낼리스는 지난 3월에 전략적 검토 이후 정식 매각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다. 버낼리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연이은 승인거절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전략적 검토 과정에서 미국 상업부문을 폐쇄했다.
버낼리스의 주주들이 리간드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올해 10월 안에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간드는 버낼리스 인수를 통해 호흡기질환, 암, 중추신경계 질환 등에 대한 8건 이상의 프로그램들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단편 기반 및 구조 기반 신약 발굴 및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는 영국 케임브리지 기반의 R&D 인력 70명과 연간 800만 달러의 서비스 매출을 기록하는 제휴계약, 차후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한 초기단계 프로그램 등을 추가하게 된다.
버낼리스의 사업 파트너로는 코버스(Corvus), 베로나(Verona), 세엘진(Celgene), 세르비에(Servier), 메나리니(Menarini), 트리스(Tris), CTI 등이 있으며 다이이찌산쿄, 룬드벡(Lundbeck), 아사히카세이 등과도 제휴를 맺고 있다.
리간드는 버낼리스가 유럽과 영국 내에서 투자 및 인수 기회를 더 효율적으로 모색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