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잎이 익고 있다.
아니 타고 있다. 태양은 모든 것을 삼킬 듯이 이글거린다.
그래서 해뜨기 전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자세히 보니 청개구리다.
보호색인지 옥수수 잎과 너무 닮았다.
밤새 뒤척였는지 가까이서 지켜봐도 미동도 없다.
하지만 눈은 크게 뜨고 있다.
여차하면 뛰어내릴 기세다.
그 옆에는 벌레 한 마리 길게 뻗어 있다.
기어 가기를 멈춘 듯 몸은 구부러지지 않았다.
아무리 해가 강해도 살 것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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