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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환자경험평가 결과 ‘중앙대병원’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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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환자경험평가 결과 ‘중앙대병원’ 두각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8.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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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역서 상위권 …건양대병원·목포한국병원 만족도 낮아
▲ 심평원 심사운영부 노민양 차장이 발언하고 있다.

병원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환자 입장에서 평가해봤더니 중앙대병원이 호평을 받았다.

반면 건양대병원과 목포한국병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어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에 처음 실시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평가’는 환자들의 주관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평가결과가 절대적인 의료 질을 보여준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환자들의 목소리가 병원에 전달돼 의료서비스 질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앙대병원 ‘호평’…건양대병원·목포한국병원 ‘악평’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서비스 환자경험평가’ 세부 결과를 10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민 관점에서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처음 실시한 환자경험평가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1일 이상 입원했다가 퇴원한지 2~56일 된 성인을 대상으로 ▲입원경험 5개 영역 ▲전반적 입원경험평가 1개 영역 ▲개인특성 등에 대해 총 24개 문항을 질문했다. 조사에는 총 1만 4970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의약뉴스가 제1차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6개 영역별로 살펴봤더니, 중앙대학교병원이 5개 영역에서 상위 5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얻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인하대학교병원도 4개 영역에서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전에 위치한 건양대학교병원은 ‘병원환경’ 영역만 뺀 모든 영역에서 하위 5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얻었다. 전남 목포한국병원 역시 ‘의사서비스’ 영역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간호사서비스 영역
제1차 환자경험평가는 ▲간호사 서비스 ▲의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 영역으로 나눠 평가를 진행했다.

이 중 ‘간호사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4개 문항을 통해 환자를 대하는 태도(존중·예의, 경청), 의사소통(병원생활에 대한 설명, 환자 요구를 처리하는 노력) 수준 등을 가늠했다.

 

평가결과, 간호사 서비스에 대한 입원환자의 만족도는 중앙대병원이 93.75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인하대병원(93.23점), 울산대병원(92.65점), 강동경희대병원(92.41점), 가톨릭대 국제성모병원(92.38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대구의료원(84.04점), 부산의료원(82.81점), 목포한국병원(82.79점), 건양대병원(82.47점), 한양대구리병원(82.12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의사서비스 영역
‘의사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환자를 대하는 태도(존중·예의, 경청), 의사와 환자 간 소통(만날 기회와 회진시간에 대한 정보제공) 등에 관한 조사가 이뤄졌는데 역시 중앙대병원(89.90점)의 평가점수가 가장 높았다.

또한, 강동경희대병원(88.97점), 경산중앙병원(87.53점), 가톨릭대 국제성모병원(86.74점), 울산대병원(86.61점) 의사들에 대한 입원환자들의 평도 좋았다.

하지만 길병원(76.83점), 건양대병원(76.78점), 인제대 일산백병원(76.31점), 한림대 성심병원(76.19점), 서울시보라매병원(76.17점)의 의사 서비스에 대한 환자들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박했다.

◇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에서는 진료(투약·검사·처치 등)전 설명과 진료 후 부작용에 대한 설명,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 위로·공감을 받았는지, 퇴원 후 주의사항·치료계획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분당차병원(90.14점), 강동경희대병원(87.82점), 인하대병원(87.06점), 대구가톨릭대병원(86.55점), 가톨릭대 국제성모병원(85.86점)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강동성심병원(78.93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78.91점), 한양대구리병원(77.35점), 목포한국병원(77.06점), 건양대병원(74.26점)은 하위 다섯 기관으로 묶였다.

◇‘병원환경’ ‘환자 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영역
병원의 환경이 깨끗한지, 안전한지에 대해 평가한 ‘병원환경’ 영역에서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92.56점), 가톨릭대 국제성모병원(92.47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91.89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91.29점), 포항성모병원(91.11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릉 동인병원(76.04점), 목포한국병원(75.92점), 부산백병원(75.15점), 울산 동강병원(73.75점), 충남 백제병원(63.38점)의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환자들을 공평하게 대우했는지, 환자들이 병원에 불만을 제기하기 용이했는지, 치료결정 과정에서 참여 기회가 많았는지, 신체 노출 등 수치감에 대한 배려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환자 권리보장’ 영역에서는 중앙대병원(88.42점), 인하대병원(86.97점), 강동경희대병원(86.66점), 전북 예수병원(86.17점), 대구가톨릭대병원(85.76점)이 호평을 얻었다.

반면, 목포한국병원(76.93점), 인제대 부산백병원(76.19점), 전북 대자인병원(76.08점), 한양대구리병원(75.78점), 건양대병원(74.52점)에게는 낮은 점수가 매겨졌다.

‘전반적 평가’ 영역에서는 전반적인 입원경험 및 타인에게 자신이 입원했던 병원을 추천할지 여부 등을 물었는데, 중앙대병원(91.06), 인하대병원(89.07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88.49점), 원광대병원(88.48점), 삼성서울병원(88.28점)의 점수가 높았다.

이에 반해 인제대 상계백병원(76.73점), 건양대병원(76.69점), 문경제일병원(75.98점), 목포 한국병원(75.97점), 한림대 성심병원(75.85점)은 환자들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제1차 환자경험평가 결과와 관련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민양 차장은 “표본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통계전문가의 자문을 여러 번 거쳤고, 평가결과도 충분히 신뢰할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노 차장은 “첫 평가이기 때문에 객관적 평가는 어려웠고, (환자들이) 직관적으로 평가한 면이 있다”고 이번 평가의 한계를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환자들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이 있을 거 같은데 (이번 평가결과를) 그 영역에 대해 좋은 점수를 찾는 식으로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히는 한편 “(기존의) 의료 질평가와 달리 환자경험평가는 환자의 목소리가 의료현장에 피드백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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