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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혈액백 입장 요구에 의협 "답변 가치 없다"최대집회장..."부적절한 행위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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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8.09  06: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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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가 혈액백 공급계약과 관련, 의협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의협 최대집 회장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지난 8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은 적십자사와 녹십자MS 간의 혈액백 공급계약에 제기된 부당의혹 논란에 대한 의협의 입장에 대해 밝혔다.

지난 4월 녹십자MS는 적십자와 혈액백 공동구매 단가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과정에서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는 해당 입찰이 담합이라고 지적하며 검찰 고발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의협이 가세했는데, 의협은 지난달 25일 정례브리핑에 앞서 대한수혈학회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에서 받은 답변서를 바탕으로 “적십자사의 주장은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선 바 있다.

의협은 “적십자사는 국제표준을 무시하고 자의적 기준을 마련했다.

적십자사에 수십년간 혈액백을 납품한 녹십자MS는 적십자사가 만든 자의적인 기준을 맞추기 위해 포도당 5.5%를 과량 투입해 혈액백을 제조해 왔다”며 “적십자사는 포도당 과량투입과 관련한 위험성을 입증한 연구나 논문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포도당 과량 투입은 혈액백 내 세균증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협은 “적십자사는 혈액 관리라는 국민건강의 핵심적 역할을 맡은 기관이기에 식약처를 비롯한 정부의 감독기관과 관계부처는 적십자사와 관련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국민건강에 한치의 위해도 없도록 해야 한다”며 “식약처와 보건복지부의 대응이 적절치 않다면 추가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협의 입장표명에 적십자사는 “적십자사 뿐만 아니라 한마음혈액원과 중앙대병원혈액원을 포함한 국내 모든 공급혈액원이 녹십자MS 혈액백을 사용하고 있어, 의협의 주장처럼 혈액백이 문제가 있을 경우 그 사안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세균증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에 대한 근거와 적십자사에서 실시한 포도당함량시험이 자의적 기준이라 밝힌 근거, 그리고 과당이 적혈구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다음달 1일까지 명확하게 회신해 줄 것을 의협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적십자사가 8월 1일까지 회신을 요구했지만 의협은 이에 응하지 않은 상태.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적십자사가 8월 1일까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건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일갈했다.

최 회장은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거론해서 관련된 내용을 전달 받았다”며 “의협의 의학적인 소견이 필요한지 검토했고,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어, 적십자사와 건강세상네트워크 사이의 논란에서 중심을 잡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입장을 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적십자사가 의협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공문을 보내왔는데 답변할 가치가 없어 보내지 않았다”며 “계속 문제를 제기한다면 의협이 나서서 적십자사뿐만 아니라 녹십자까지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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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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