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기증자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항생제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 지스로맥스)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FDA는 기증자(동종이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혈액 또는 림프절 암 환자에서 특정 염증성 폐질환 예방을 위해 아지스로마이신을 장기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환자의 암 재발률과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기도의 염증 및 상처로 인해 발생하는 폐질환인 폐쇄세기관지염(bronchiolitis obliterans) 증후군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나왔다. 기증자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암 환자는 폐쇄세기관지염 증후군 발병 위험이 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프랑스 연구팀은 장기적인 아지스로마이신 노출의 위해성이 유익성보다 더 높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팀은 480명의 환자들이 등록돼 진행되던 ALLOZITHRO1라는 임상시험을 연구 시작 후 약 13개월 만에 중단시켰다. 아지스로마이신 사용 시 암 재발률 및 사망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FDA는 아지스로마이신을 폐, 부비강, 피부, 다른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유형의 감염 치료 용도로 승인했지만 폐쇄세기관지염 증후군 예방 용도로는 승인하지 않았다.
FDA는 폐쇄세기관지염 증후군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항생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부연했다.
FDA는 추가적인 자료에 대해 검토 중이며 검토가 완료된 뒤 결론과 권고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