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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치료제, 장기 투약을 고려하라이대목동병원 피부과 변지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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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8.03  06: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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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만성질환자들의 고통이 배가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건선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더욱 심하다. 질병 자체로 인한 고통은 물론 가벼워지는 옷차림으로 인해 피부병변이 겉으로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며 겪는 심리적 고통도 만만치 않다.

특히 겉으로 보이는 피부병변이 심한 중증 건선환자들에게 여름은 건선질환이 더 심해지는 겨울 못지않게 힘겨운 계절이다.

하지만, 최근 건선으로 인한 피부병변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생물학적 제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중증 건선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증 건선에 대한 산정특례로 치료비 부담도 크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더 이상 근거가 미약한 민간요법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피부과 전문가를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의료 현장의 목소리다.

이에 의약뉴스는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변지연 교수를 만나 다양해진 건선 치료 옵션과 산정특례의 의미를 들어봤다.

▲ 최근 건선으로 인한 피부병변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생물학적 제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중증 건선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증 건선에 대한 산정특례로 치료비 부담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의약뉴스는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변지연 교수를 만나 다양해진 건선 치료 옵션과 산정특례의 의미를 들어봤다.

◇습도 높고 일조량 풍부한 여름, 건선 증상은 완화되지만 피부 노출 꺼려
여름은 건선 환자들에게 반가워야할 계절이다. 건조한 겨울과 달리 습도가 높고 일조량이 풍부한 여름에는 건선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변지연 교수는 “여름은 습도가 높고, 일조량이 강해 대체적으로 건선 증상이 좋아지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특히 자외선이 건선치료에 효과가 있는 만큼, 여름에는 피부병변을 노출시키고 일광욕을 하는 것이 병변이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너무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어 건선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의 아주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변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무더위에 일반인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과는 달리, 오히려 노출이 필요한 건선 환자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피부 병변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변 교수는 “건선 병변은 팔, 다리와 같은 노출부위에도 많이 생기기 때문에 이번 여름처럼 더운 날씨에도, 피부 병변을 가리기 위해 긴소매의 옷을 입고 다니시는 건선 환자 분들이 있다”면서 “환자분들에게 여름이면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는 것을 권장하기도 하지만, 피부병변을 보이기 싫어하시는 환자분들은 오히려 가리고 다니시는 경우들이 많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건선은 전염성 질환이 아니지만, 보이는 피부증상 때문에 많은 건선 환자분들이 목욕탕, 헬스장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것에도 심리적인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건선이 동반하는 만성질환도 여름이 힘겨워지는 이유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건선환자 가운데 21%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으며, 29.8%는 고혈압을, 17.8%는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건선환자의 9.7%가 자살성 사고를 경험했으며, 우울증이나 불안증, 자살 충동 등 정신장애 발병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변 교수는 “건선은 피부에 주로 증상을 나타내지만 환자 전신의 염증이 증가되어 있는 상태인 만큼 다른 전신 염증성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며 “특히 건선 환자의 약 10% 에서는 건선관절염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가락이나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이나 허리, 등에 통증 또는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건선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건선 환자분 중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주치의에게 말씀하시고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도 일반인보다 건선 환자들에게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양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IL-17A,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 좋아
이 가운데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중심으로 건선 치료에 효과적인 다양한 치료제들이 등장하고 있어 건선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변지연 교수는 “건선의 치료는 국소치료(바르는 약), 광선치료, 전신치료(먹는 약)와 생물학적 제제로 나눌 수 있다”면서 “치료 방법은 건선이 심한 정도, 발생한 부위, 환자의 나이와 전신 건강 상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되며, 그 중 생물학적 제제는 건선의 중증도가 심하고, 침범부위가 넓으며,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적용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건선의 중증도는 병변이 침범한 체표면적의 범위와 PASI라고 하는 중증도 점수를 기준으로 측정한다”며 “생물학적 제제는 건선 병변이 체표면적의 10% 이상을 침범하고, PASI 점수가 10점 이상인 환자들에게 처방된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변 교수는 “중증 건선 환자들은 피부 병변의 범위가 넓고, 뚜렷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 또한 크다”면서 “대부분 초기에는 광선치료나 전신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하며, 이와 같은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부족한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고려한다”고 부연했다.

생물학적 제제 중에서도 최근에 소개되고 있는 IL-17A 억제제들은 임상 연구 단계에서부터 PASI 100을 목표로 할 정도로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PASI는 건선 증상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PASI 100은 건선 관련 증상이 거의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임상 연구의 목표를 PASI 100으로 설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IL-17A이 건선 치료에 강력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변 교수는 “현재 건선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 제제에는 TNF-a 억제제와 IL-12/23 억제제, IL-17A 억제제가 있다”면서 “약제의 가격, 투여 주기, 효과와 부작용이 각기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이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Th17 세포라고 하는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IL-17이 건선의 발병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를 억제하는 항체(IL-17A 억제제)가 개발돼 건선의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IL-17A 억제제는 기존의 다른 생물학적 제제보다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변 교수는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에도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나 점차 효과가 줄어드는 중증 건선 환자에서 새롭게 도입된 IL-17A 억제제를 투여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사례들이 있다”면서 “그 중 일부는 건선 병변이 100% 사라지는 PASI100의 효과를 보여 이제 건선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산다고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실례를 소개했다.

◇치료제 선택, 장기 투약 고려해야
하지만, 치료 효과가 강력하고 부작용이 적은 생물학적 제제들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변지연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는 기본적으로 신체의 특정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감염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결핵이 재활성화 되거나, 상기도감염 등의 감염이 더 흔하고 심하게 올 수 있으며, 따라서 약제를 투여하기 전에 잠복결핵이나 바이러스간염 등이 있지 않은지 검사 후 약제 투여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변 교수는 “건선은 만성질환으로,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이 그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결국에는 부작용이 생기거나 증상이 다시 재발해 피부과를 내원하게 되는 만큼, 처음부터 꾸준히 전문적인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이 투약이 필요하며, 그만큼 장기적인 치료효과와 안전성, 투약순응도 등을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IL-17A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들이 PASI100으로 이끌었다 해서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변 교수의 지적이다.

병변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이 투약이 필요하며, 그만큼 장기적인 치료효과와 안전성, 투약순응도 등을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변 교수는 “많은 환자분들이 생물학적 제제를 일정 기간만 투여하면 건선이 완치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생물학적 제제도 투여하는 기간 동안만 치료 효과가 있다”며 “투여를 중단하고 난 뒤 약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 건선이 다시 재발하게 되는 만큼, 한 번 투여를 결정하면 장기적인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 노바티스)는 IL-17A 억제제 중 유일하게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한 임상 연구 결과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변 교수는 “현재 건선 치료에 처방 가능한 IL-17A 억제제 중 세쿠키누맙(코센틱스)의 경우, 현재까지 5년간의 사용 경험에 대한 보고가 있다”면서 “보고에 따르면 세쿠키누맙은 5년 사용에도 효과가 유지되며, 안전성도 기존 약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중증 건선 산정특례, 환자들에 새로운 치료 기회...까다로운 기준은 아쉬워
건선 관련 증상을 100% 가까이 줄여주는 강력한 치료옵션들이 등장한 만큼, 이제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변 교수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질환이 심할수록 비교적 빨리 피부과 병원을 찾고 진단을 받게 되고,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습진 등 다른 피부 질환으로 오인하여 스스로 관리하거나 연고로 치료하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들이 있다”면서 “또한, 건선으로 진단을 받은 후에도 현재의 의학적인 치료 효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치료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에 의존하는 경우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건선은 만성질환으로,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이 그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결국에는 부작용이 생기거나 증상이 다시 재발해 피부과를 내원하게 되는 만큼, 처음부터 꾸준히 전문적인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증 건선이 산정특례 대상에 포함되면서 환자들의 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변 교수는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중증건선이 희귀난치성질환 산정특례 제도의 대상이 됐다”며 “이에 따라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건선 환자의 경우 총 요양급여 비용의 10%만 본인이 내면 돼 환자들의 부담을 많이 덜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제도 덕에 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얻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면서 “또한 더 많은 건선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된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변 교수는 “산정특례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기준을 충족시켜야만 하기 때문에 모든 중증건선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지는 못한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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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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