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애브비(AbbVie)는 주요 제품 매출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애브비의 2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82억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처방의약품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제품인 메가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Humira)의 2분기 매출은 51억85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0% 증가했다.
암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 매출도 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35.6%가량 급증했다. C형 간염 치료제 매출은 9억7300만 달러를 올렸다.
휴미라는 현재 애브비의 전체 매출액 중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제품이지만 바이오시밀러들과 경쟁해야 하는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애브비의 리처드 곤잘레스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회의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발매를 늦추기 위해 경쟁사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계약에 따라 유럽 내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발매는 올해 10월부터 이뤄질 예정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2023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분기 휴미라 매출의 약 3분의 2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와 동시에 애브비는 휴미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의약품 매출을 향상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 발매될 때까지 신약 20종을 발매하거나 기존 제품의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곤잘레스 CEO는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매출원을 다각화하고 바이오시밀러 경쟁 영향을 상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는 소규모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브비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2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 1.97달러를 웃돌았다. 애브비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7.66~7.76달러에서 7.76~7.8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