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인은 앵두는 눈으로 먹는 열매라고 했다.
먹을 것이 없기도 하거니와 먹는 것보다는 보는 것이 더 알차기 때문이어서 일까.
먹어 보면 맛도 그렇고 양도 그렇고 씨만 커다란 것이 차라리 두고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태양보다도 더 붉은 앵두는 태양을 피해 이파리 밑에 숨어 있기 일쑤다.
뒤집고 나서야 본모습이 보인다.
무엇이 수줍어 나뭇잎에 숨어 있나. 들추어 내서 보아야만 보이는 앵두는 참으로 붉은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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