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셀진(Celgene)이 블록버스터급 암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 덕분에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세엘진이 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올해 미국 내에서 처방의약품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26일 보도했다.
세엘진은 이달 초에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와 포말리스트(Pomalyst) 표시가격을 5% 올리기는 했지만 올해 안에 추가적인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엘진의 마크 알레스 최고경영자는 “개별 치료제의 가격 인상은 1년에 1번으로 제한될 것이며 미국 메디케어 &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가 예상한 의료비용 상승률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상승률 예상치는 5.3%라고 한다.
지난 2분기 세엘진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증가한 38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엘진은 이러한 매출 성장이 가격 상승보다는 주로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덕분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레블리미드 매출은 시장점유율 증가와 치료기간 확대에 따라 24억5300만 달러로 21% 증가했다. 세엘진은 올해 레블리미드 매출 예상치를 95억 달러에서 97억 달러로 수정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 예상치도 148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 항목이 제외된 희석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16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 2.11달러를 상회했다.
세엘진은 전체 매출액 중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레블리미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사 주노 테라퓨틱스를 9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다수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세엘진은 현재 후기 개발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5종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연구개발비 지출액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세엘진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자니모드(ozanimod)에 대한 승인 신청을 내년 1분기에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들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오자니모드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로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건선 치료제 오테즐라(Otezla)에 대한 궤양성대장염 임상 3상 시험 실시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