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장구치고 다람쥐 쫒으며 놀던 시절이 있었다.
진달래 대신 개구리 뒷다리 구워 먹으며 신나게 물 총질을 해댔다.
지쳐서 쓰러질 지경이거나 몸에 닭살이 돌 정도로 추워지면 그 때서야 바위에 걸터앉아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며 키득 거렸던 그 시절.
달궈진 돌은 떠는 몸을 데워주고 그렇게 열이 오르면 다시 물속으로 풍덩 뛰어 들었다.
노는 아이들 소리를 들으니 절로 흐뭇한 미소가 돋는 것은 그 시절이 그립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 자기 역할을 하는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 또 다른 아이들이 이렇게 또 물장구를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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