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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 안전성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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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 안전성 우려 제기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7.18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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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손상 가능...신중한 평가 필요

유전자 편집도구인 CRISPR/Cas9가 위험한 부차적인 DNA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CRISPR/Cas9의 효과를 연구 중인 과학자들에 의하면 이 기술이 일부 세포에서 위험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예기치 않은 유전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고 17일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는 분자 가위 기술인 CRISPR/Cas9를 이용해 개발된 유전자 치료제의 안전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달에 CRISPR 유전자 편집 도구가 일부 세포에서 암 위험을 우연히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구를 진행한 영국 웰컴 생거 연구소의 앨런 브래들리 교수는 “지금까지 심각하게 과소평가됐던 DNA의 변화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연구팀은 쥐와 인간 세포에 대한 체계연구를 진행했으며 CRISPR/Cas9가 DNA 삭제 및 삽입 같은 유전자 재배열을 포함해 광범위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중요한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지만 예기치 않은 영향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구 도중 관찰된 일부 변화는 표적 부위와 매우 먼 부위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표준적인 분석 또는 시험 방법으로 알아낼 수 없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에 대해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의 줄기세포 전문가인 로빈 러벨배지는 유전자 편집을 이용할 때 DNA 염기서열의 변화가 원하는 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입증을 매우 신중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로 인해 당황하거나 이 방법에 대한 신뢰를 잃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유전자 편집 전문기업인 CRISPR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에디타스 메디신(Editas Medicine), 상가모 테라퓨틱스(Sangamo Therapeutics), 인텔리아 테라퓨틱스(Intellia Therapeutics)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CRISPR 테라퓨틱스는 “네이처 바이오텍에 게재된 논문에서 기술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자사의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텔리아는 이 연구결과가 CRISPR 기반 치료제의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에디타스 또한 이 연구결과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RISPR/Cas9는 HIV나 암 같은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만드는데 있어 유망한 방법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치료제들이 질병 유발 유전자를 비활성화하거나 유전적 변이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 기술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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