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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퇴치 위해 교육예산 확대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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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퇴치 위해 교육예산 확대해야죠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7.18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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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약퇴치운동본부 남경애 약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마약의 불법 유통문제는 날이 갈수록 그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약, 수면제 등 처방을 통해 오남용되는 마약류의 중독 문제는  크고 작은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마약의 위험성과 달리 예방 및 재활을 위한 교육 예산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해외연수나 유학 등이 활발해지면서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마약에 노출·중독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 마약퇴치운동본부 남경애 약사는 “음주, 담배세 등과 관련된 세금은 수백억씩이지만 마약과 관련된 세금 및 예산은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교육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남경애 약사는 최근 마약 예방 및 재활 교육 등의 경험을 녹여 ‘드럭 어딕션’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남 약사는 “마케터의 시장논리로만 보면 만들면 안되는 책이었지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으로 발간을 결심했다”며 “약 2달간의 기획과 1달간의 집필 시간을 거쳐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짧은 기간에 책을 발간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의 교육 경험들이 축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남 약사는 “안양 교도소 등에서 기소유예자부터 집행유예, 마약사범까지 교육에 들어갔었다”며 “어금니아빠 사건 이후에 모방 및 유사범죄들이 많이 발생하는가 하면, 20대 마약사범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에서는 ‘대마초가 담배보다 중독성이 약해 덜 위험하다’는 식의 얘기가 도는가 하면,
대학교 축제에서 해피벌룬(아산화질소) 등을 흡입하다가 사망하는 사건들도 발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수면제 복용에 따른 우울증 부작용으로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

남 약사는 “20대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고, 그보다 앞서 미성년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다행히 미성년자 마약사범의 수가 수년째 정체돼있긴 하지만, 교육이 너무 미흡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혀 교육을 받지 못 한 상황에서 해외에 나가게 되면, 마약류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남 약사는 “최근 마퇴본부에 들어오는 상담콜이 많이 늘어났고, 이를 선행지표로 분석하자면 수년 뒤 마약사범이 점차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으로 풀이된다”며 “마약류가 아니더라도 중독성 물질에 과노출됐을 경우, 관문이론에 따라 마약 복용으로 이어질 위험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에 발간한 ‘드럭 어딕션’이 마약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경각심을 불러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 약사는 “마약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정말 많다”며 “혹시라도 호기심을 갖거나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에 나가야 되는 사람들에게 추천도서가 돼서, 노출되는 마약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드럭 어딕션’ 판매에 따른 수익금은 마약퇴치운동본부에 기부될 예정이며, 일부 도서는 마약류 교육 활동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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