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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궐기대회 강행하며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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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궐기대회 강행하며 ‘우왕좌왕’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7.11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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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청계광장 집결...지부장들 우려에도 추진

대한약사회가 오는 29일 전국약사궐기대회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 내부조율 과정을 드러내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일부 시도지부장들의 우려섞인 목소리에도 궐기대회를 밀어붙이며, 회세 집결에 적색불이 들어온 실정이다.

지난 9일 약사회는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궐기대회가 내부조율 과정에 있고, 서면 상임이사회를 남겨두고 있다며 기사발행시점(엠바고)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 국민건강 수호 약사 궐기대회 프로그램(안).

하지만 지역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간담회 개최 전 이미 전국 시도지부 약사회로 궐기대회 개최 공문은 발송된 상태였다.

엠바고를 통해 기사 발행을 막은 모양새로 비춰지자, 대한약사회는 어제 부랴부랴 관련 보도자료를 발송하며 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약사회 관계자는 담당부서에서 공문을 발송했고, 그점에 대해서는 혼란이 있었다며 내부 조율 과정에서의 문제로 일갈했다.

약사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제4차 지부장회의에서 의견을 모으고, 9일 긴급서면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국민건강 수호 약사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궐기대회는 오는 7월 29일 오후 2시, 청계광장(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북측~모전교 간 인도 및 하위차로 약 170M)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부장회의에 참석한 지부장들은 편의점 판매약 확대 저지는 물론 기업형 면대약국, 의료기관 내 불법약국 개설, 원격화상투약기, 영리법인약국 추진 등 무차별적 약사직능 침탈 시도에 대한 경고와 함께 정책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조찬휘 회장은 “약사사회 내부의 총의를 결집하고, 국민의 건강보장을 위한 안전한 의약품 사용이 필수라는 점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재벌친화적 의약품 정책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의약품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민건강권 보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일부 시도지부장들은 대전에 모여 궐기대회에 대한 우려와 반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A 지부장은 “여러 지부장들이 시기적으로나 사안의 중대성, 정무적 판단 등을 살폈을 때 궐기대회는 무리하다는 판단”이라며 “조찬휘 회장과 임원들이 정부 대응에 보다 노력을 기울여야지, 지도부의 무능을 회원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시기도 한창 휴가철인데, 궐기대회가 지금 써야될 카드는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조찬휘 회장이 진행하자면 할 수도 있는 일이긴 하지만, 전국약사궐기대회를 기획하면서 몇몇 임원들이 뚝딱 결정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마찬가지로 지부장회의도 공식 의결기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전국약사 궐기대회는 절차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고 당위성과 시기도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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