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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미국 소형 온라인 약국 '필팩 인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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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미국 소형 온라인 약국 '필팩 인수' 합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6.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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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업체 확보...시장 지각변동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미국 소형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28일 세계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필팩 인수를 통해 드럭스토어, 의약품 유통업체, PBM(Pharmacy benefit manager)과 직접 경쟁하게 되면서 미국 내 의약품 소매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필팩은 다수의 의약품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사전 분류된 처방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복잡한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한 필팩은 고객들이 처방받은 대로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환자의 건강 결과를 향상시키고 의료비용을 줄이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아마존은 총 45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알려진 미국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올해 필팩의 연매출은 1억 달러를 상회하는데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지만 아마존의 방대한 고객층과 수송 인프라를 통해 빠르게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다.

아마존이 필팩 인수를 위해 지급하기로 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약 10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산업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제약회사들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건강보험이 없는 고객에게도 값싼 제네릭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CVS 헬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월마트 등에 의해 운영되는 약국과 CVS,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아마존은 특히 우편주문약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우편주문약국은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조절을 위한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당뇨병 및 심장질환 같은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의 스티븐 할퍼 애널리스트는 필팩이 PBM 네트워크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의 필팩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약국체인 및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필팩은 미국 내 모든 50개 주에서 약국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의 필팩 인수는 올해 하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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