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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탄디와 자이타가는 다른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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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탄디와 자이타가는 다른 약이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6.27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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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비뇨기과 정재영 교수

“같은 묶음으로 분류했지만, 다른 약이다.”

최근 들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험분담계약제(RSA)를 통해 급여권에 진입했던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 아스텔라스)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 얀센)가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재계약에 빨간 불이 켜진 것.

두 가지 약제 모두 남성 호르몬 차단제로 분류되어 있어 ‘대체 가능 약제가 없거나 치료적 위치가 동등한 약제가 없는 경우’에만 가능한 RSA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두 가지 약제를 서로 다르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양상이 서로 다른 만큼, 대상 환자군도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에 의약뉴스는 국림암센터 전립선암센터 정재영 교수를 만나 이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 정재영 교수는 엑스탄디와 자이티가 모두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도세탁셀 전후에 사용하면 상당히 효과적인 치료제이지만, 그렇다고 같은 약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 듯 하지만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양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

◇엑스탄디와 자이타가는 다른 약
정재영 교수는 엑스탄디와 자이티가 모두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도세탁셀 전후에 사용하면 상당히 효과적인 치료제이지만, 그렇다고 같은 약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 듯 하지만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양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

그는 “자이티가는 단독으로 쓸 경우 고나트륨혈증이나 저칼륨혈증, 부종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 근골격계 이상이 있는 환자,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간장애 환자 등에서는 자이티가를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엑스탄디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뇌졸중이나 간질 발작 병력이 있는 경우 사용할 수 없다”면서 “두 약제의 대상 환자군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도세탁셀 전후 두 가지 약제 급여 필요
따라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의 기준이 되는 도세탁셀 투여 전후에 두 가지 약제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임상결과 도세탁셀 전에 호르몬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일단은 도세탁셀 전이든 후든 환자의 상황에 맞게 호르몬 차단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각 치료제별 특이성을 감안할 때 두 가지 호르몬 차단제 모두에 대해 도세탁셀 전후 언제든 한 번은 급여가 적용돼야 한다”면서 “가능하다면 도세탁셀 전에 한 가지를 사용하고 나머지 한 가지는 도세탁셀 후에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가지 약제를 사용하다 진행된 환자들에게 도세탁셀 투여 후 다시 같은 약제를 투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두 가지 약제가 교차내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30%의 환자에게서는 반응이 나타난다”면서 “다만, 도세탁셀 전에 두 가지 약제를 연이어 쓰는 것까지 급여를 적용할 것인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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