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애브비(Abbvie)가 미국 캘리포니아 생물의학연구소(Calibr)와 차세대 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제휴를 맺었다.
애브비와 Calibr는 고형종양을 비롯한 암에 초점을 맞추고 T세포 치료제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애브비는 이 제휴가 자사의 암 연구 활동을 확대하며 첨단 정밀의학 기술을 이용해 암 환자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CAR 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치료제는 암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 세포를 공격 및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혈액학적 악성종양에 대해서는 유망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고형종양의 경우 CAR-T 세포의 급격한 활성 및 증식이 중대한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개발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Calibr의 세포 치료제 프로그램은 CAR-T 세포의 활성 및 항원 특이성을 조절하기 위해 항체 기반의 스위치 분자를 이용하는 모듈식 전환 가능(switchable) CAR-T 세포를 통해 안전성, 범용성, 효능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됐다.
애브비는 Calibr의 기술이 다수의 혈액학적 및 고형 종양 적응증에 대해 광범위한 CAR-T 기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브비는 Calibr에게 일정한 기술사용료를 지급하고 Calibr의 CAR-T 플랫폼을 4년 동안 독점적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애브비와 Calibr는 애브비에 의해 발견된 고형종양 표적에 대해 T세포 치료제를 함께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애브비는 추가적인 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되며 Calibr의 기존 세포 치료제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를 획득할 수도 있다.
Calibr는 주요 후보물질에 대한 림프종 임상시험을 내년에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애브비는 Calibr의 전환 가능 CAT-T 플랫폼과 프로그램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는다.
애브비와 Calibr는 전임상 개발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며 임상 개발 및 상업화 활동은 애브비가 담당하기로 했다. Calibr는 개발 성공 시 단계별 지급금, 로열티 등을 받을 수 있다.
애브비 항암제초기개발부 모힛 트리카 부사장은 “Calibr은 우수한 연구팀이 모인 연구소로 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게 해 줄 혁신적인 세포 치료제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암 분야에서의 발굴 및 초기 개발에 관한 애브비의 전문지식과 Calibr의 새로운 전환 가능 CAR-T 치료 플랫폼을 통해 표준요법을 발전시키고 환자에게 새 치료대안을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