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 1위 제품인 바이엘의 자렐토가 월 처방액 40억 원 고지를 넘어섰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실적 자료(유비스트)에 따르면 5월 NOAC 시장 전체 실적은 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81억 원 대비 37.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렐토는 전년 대비 29.6% 증가한 41억 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2.3%p 감소한 36.7%로 후발주자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2위인 BMS의 엘리퀴스는 지난달 28억 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19억 원 대비 48.0%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23.4%에서 25.1%로 1.8%p 늘었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자렐토와 엘리퀴스의 실적 차이가 약 13억 원으로, 절대적인 실적 규모에 있어서는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율로 계산했을 때에는 자렐토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금액으로 따졌을 땐 엘리퀴스와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단, 3위 제품인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의 경우 다소 상황이 다르다. 릭시아나는 지난 5월 27억 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14억 원 대비 92.8% 증가했고, 점유율도 17.4%에서 24.4%로 7.0%p 늘었다. 그 결과 자렐토와의 격차는 17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릭시아나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엘리퀴스의 실적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바 있지만, 이후 엘리퀴스에 다시 2위 자리를 내주고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릭시아나가 그동안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엘리퀴스를 따라잡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두 제품간의 실적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 프라닥사의 실적은 지난해 5월 16억 원에서 올해 5월에는 15억 원으로 실적이 6.4% 줄었으며, 점유율도 20.3%에서 13.8%로 6.5%p 감소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2월 12억 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3월 13억 원, 4월 14억 원, 5월 15억 원으로 3개월째 실적이 증가해 최근들어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제네릭 제품이 허가돼 향후 제네릭 제품과의 경쟁도 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