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OxyContin)의 제조사인 퍼듀 파마(Purdue Pharma)가 판매 인력을 포함해 직원을 추가로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의 20일 보도에 의하면 미국 코네티컷 스탬퍼드 소재의 제약기업인 퍼듀 파마는 이번 주에 직원 350명을 감원했다고 전하며 이 중 절반은 판매 인력이었다고 밝혔다.
퍼듀는 지난 2월에 의사를 상대로 마약성 진통제를 홍보하는 영업활동은 중단하겠다고 하면서 관련 인력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퍼듀는 남은 판매 대리인 200명이 비-마약성 제품 홍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이번 추가적인 인력 감축에 따라 퍼듀에는 약 550명의 직원이 남게 될 것이라고 한다.
퍼듀는 변화와 다양화를 위해 중요한 과정을 겪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의약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퍼듀는 지난해 일본 시오노기와의 제휴를 통해 마약성 약물 유발성 변비 치료제 심프로익(Symproic)을 미국에서 발매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16년에 4만2000명 이상이 마약성 진통제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퍼듀는 처방용 마약성 진통제의 장기 사용으로 인한 중독 및 사망 위험을 의사와 환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퍼듀 측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퍼듀를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 제조사들은 수백 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심포니 헬스 솔루션(Symphony Health Solutions) 자료에 따르면 옥시콘틴 매출은 2012년에 2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2017년에는 17억4000만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