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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성과기반교육 추진 ‘절대평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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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성과기반교육 추진 ‘절대평가’ 핵심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6.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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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의대 안신기 교수...약교협 공청회서 성과사례 소개
 

의과대학의 성과중심 교육과정 개편 과정에서 절대평가로의 전환이 긍정적 성과에 주요 역할을 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약학대학의 성과기반교육 추진에서도 절대평가 반영이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늘(20일) 오후 한국약학교육협의회는 ‘성과기반 약학교육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연세대 의과대학 안신기 교수(사진)는 ‘연세대 의대의 절대평가제도 성과와 과제’를 발표한다.

CDP(Curriculum Development Projest)2013으로 불리는 성과중심 교육과정 개편은 연세대 의대 졸업생들의 졸업 성과와 역량 도출을 핵심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당시 CDP2013 도입과정에서는 졸업생들에게 기대되는 역량 3개 영역, 9개 성과와 43개의 핵심역량, 하위요소 152개를 추출하고 성취수준을 3단계로 적용했다.

이때 절대평가제도로의 전환이 결정되고, 2018학년도 졸업생들부터 절대평가제도의 통합역량평가, 연구력교육과정, 학습공동체제도 등이 적용됐다.

성과중심교육은 졸업시점에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 등 최종성과를 핵심에 두고 있기 때문에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가 적절하다는 판단이었다.

안신기 교수는 “평가자가 정한 준거 혹은 합격선이 필수 역량의 획득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논리적이고 합당한 근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준거설정 모델의 결정 ▲역량과 학습 성과에 대한 다양한 평가법의 설계 ▲의사소통(절대평가제도의 소개와 도입을 위한 설득) ▲교육과정 개편팀 혹은 절대평가제도의 도입 전담팀 등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절대평가제도 반영 후 학생들의 강의 및 임상실습 참여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또한 상대평가 폐지가 학업성취도의 저하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안 교수는 “학생들 학습태도 평가와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교수 32.2~35%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며 “2017년도 졸업생과 2018년도 졸업생을 비교했을 때 학업동기, 자기주도학습 등에 있어 절대평가제도하의 학생들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전했다.

또한 의사국가고시 성취도에서도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한차례 결과로는 지표를 삼기어렵고, 다양한 요소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학업성취도의 저하는 나타나지 않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연구 역령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설문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졸업생들의 연구 참여활동과 연구결과물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성과중심교육을 반영한 학칙 변화 ▲학생 개별 지도 ▲진로개발 지원 ▲학업관련 소진에 대한 체계적 접근 등의 성과도 거뒀다.

안 교수는 “절대평가제도 도입 후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는 크게 줄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습환경의 전체 점수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던 기존 연구결과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것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교수는 향후 과제로 졸업성과와 역량에 대한 재검토를 꼽았다. 그는 “성과중심교육이 지향하는 바를 이루려면 학생이 미충족된 경우 그 이유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 결과가 전달돼야 한다”며 “그럴 때에 재학습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고, 이를 위해선 평가와 지원구조 구축과 운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교육을 통해 양성된 학생들이 어떤 경로로 자신의 진로를 개발해나가는지에 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 공청회에서는 국내 약학 성과기반 교육 도입을 위한 핵심역량과 관련된 주제발표가 있으며, 이후 패널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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