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vTv 테라퓨틱스(vTv Therapeutics)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12일 발표했다.
vTv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아제리라곤(azeliragon)이라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vTv는 이미 앞서 STEADFAST라는 임상시험의 첫 부분에서 실패를 경험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추가적인 분석에 따르면 이 임상시험의 B파트에서도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차 평가변수는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인지 부척도(ADAS-cog), 치매임상평가척도 CDR-sb(Clinical Dementia Rating Scale Sum of Boxes)를 통해 측정된 인지적 또는 기능적 결과의 개선이었다.
다만 vTv는 이 임상시험의 A파트와 임상 2b상 연구, B파트 내 아제리라곤 최대혈장농도가 낮은 환자군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통합 분석 결과 연구 12개월째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이 아제리라곤 하위그룹의 ADAS-cog가 1.8점 개선, CDR-sb는 0.4점 개선, 일상활동척도인 ADCS-ADL(Alzheimer’s Disease Cooperative Study-Activities of Daily Living)는 2.3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vTv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제리라곤의 승인을 뒷받침할 수 있을 만한 개발 경로를 제안하기 위해 회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vTv 테라퓨틱스의 스티브 홀콤 최고경영자는 “FDA로부터 이 연구에서 달성된 결과와 혈장 수치가 낮을 때 관찰된 자료에 대한 조기 피드백을 받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제리라곤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긴급한 미충족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vTv의 주가는 폐장 후 거래에서 27%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