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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오돌 약가 인상요구 ‘독점권 악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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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오돌 약가 인상요구 ‘독점권 악용’ 비판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6.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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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성명...“정부 환자 위협하는 독점권 해체해야”

최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리피오돌의 약가 500% 인상요구는 환자들을 위협하는 독점권 악용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이와 관련 건약은 성명을 통해 “리피오돌은 64년 전에 만들어진 약”이라며 “높은 약가와 독점권을 정당화시키는 ‘연구개발비’ 탓을 하기엔 민망하리만치 오래된 약들이다”라고 말했다.

게르베 등 제약사들이 높은 약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이유는 ‘독점권’이고, 리피오돌은 지난 2012년 5000원 정도였으나 이젠 26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

건약은 “제약자본이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의약품을 연구 개발할 수 있도록, 더 강력한 독점권과 더 높은 약가를 챙겨줘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들은 수백만원을 호가하며, 심지어 5억이 넘는 신약도 우리 문턱에 놓여있다는 설명이다.

신약 개발 인센티브라는 명목으로 보장받은 독점권은 제약자본에는 의약품 한 개당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게 해주고, 다시 이 돈은 돌고 돌아 더 비싼 약을 창출하는데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건약은 “우리가 현실에서 보고 있는 결과는 이익률 20%를 상회하는 제약자본의 찬란함과 매년 늘어나는 약제비를 감당 못하는 환자와 국가들의 애처로운 날개짓”이라며 “그러니 더 이상 적당하게 약가를 보상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보자는 이야기는 그만두자”고 말했다.

이어 건약은 “이번의 적당한 협상은 다음에 나올 신약의 고가를 합리화시키고, 이는 또 다른 환자의 눈물이 될 것이 뻔하다”며 “정부는 환자를 위협하는 독점권은 언제라도 해체할 수 있다는 신념을, 우리모두에게는 제약자본의 뻔뻔한 칼놀음에 대한 분노를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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