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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로서의 삶이 크라우디를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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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로서의 삶이 크라우디를 만들었죠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6.09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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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Janet S kim 약사
 

“약사와 환자, 테크니션 그리고 약국시스템을 소설로 쓰면서 각자의 입장을 더 깊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약사로서의 경험이 소설 ‘크라우디(CLAUDY)’를 완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Janet S kim 약사(사진)는 캘리포니아에서 체인약국 약사로 근무하며, 약사와 소설가로서의 삶을 동시에 살아가고 있다.

너무 쉽게 삶에 안주하는 건 아닐까, 라는 고민으로 한국을 떠나 CA 약사면허를 땄던 약사는 30여년을 미국에서 지냈다.

자녀들이 모두 자라고나자 약사는 어떻게 더 즐겁고 바쁘게 살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최근 출간한 소설 ‘크라우디(CLAUDY)’에서는 마약성진통제 등을 소재로 인물들의 위태로운 삶을 묘사했다.

억압받는 한 여성의 불행하고 위태로운 인생을 담고있는가 하면, 마약성진통제에 중독돼 가짜처방전을 들고 다니는 인물들이 휘청거리며 등장한다.

이에 Janet S kim 약사는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은 미국에선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하루에 평균 142명이 목숨을 잃는다”며 “가끔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남발하는 의사나 통증이 치료가 된 후에도 중독증상 때문에 계속 복용하거나 젊은 사람들이 가짜처방전을 들고 오는 것을 보면 우려와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Janet S kim 약사는 “미국은 정부차원에서 새로운 부서를 만들어 규제와 방지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환자의 마약성진통제 사용여부를 웹사이트로 전문인들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전했다.

소설을 통해 이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설을 쓰려는데 아는 것이라고는 약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성진통제를 소설에 잘 버무려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사로서의 경험이 소설을 완성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약사와 환자, 테크니션 그리고 약국시스템을 소설로 쓰면서 각자의 입장을 더 깊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다음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는 그는 영문번역을 통해 미국에서의 출판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만약 소설을 꿈꾸는 약사들이 있다면 일단 시작하고, 부족하더라도 즐기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Janet S kim 약사는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했으며, 2017년 10월 단편 ‘코리아타운’으로 미주한국문인협회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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