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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꽃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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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꽃 단상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8.06.09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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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꽃이 보기에 좋다.

손톱 만한 크기지만 열매는 주먹보다 크다.

모과 이야기다.

황토배기 언덕 너머에 커다란 모과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가을이 되면 황금처럼 노란 모과가 주렁주렁 하늘에 매달렸다.

잎이 지고 마른 나무에 익은 과실은 눈에 가득 탐스러웠다.

간밤에 무서리 치고 바람이 세게 분날 땅에 떨어진 모과를 주워 먹으면서 학교가던 그 시절.

군것질거리 대신 모과를 씹는 맛은 상큼했다.

무서리를 맞아 신맛 때문에 모두 피하던 그것을 손에 가득 쥐고 마구 먹어댔다.

분홍빛 꽃이 피는 모과꽃을 보면 그 때 그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가을이 깊어지고 노란 모과가 수직으로 떠오른 뭉게구름에 걸리면 바람 불기 전에 따먹어야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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