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계열사 제넨텍(Genentech)이 영국의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군집) 기반 치료제 개발사인 마이크로바이오티카(Microbiotica)와 제휴를 맺었다.
마이크로바이오티카는 제넨텍과 염증성 장 질환(IBD)에 대한 바이오마커, 표적, 의약품을 발굴, 개발, 상용화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마이크로바이오티카는 정밀 메타지노믹스(metagenomics)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제넨텍의 IBD 의약품 임상시험에서 수집된 환자 샘플을 분석하고 의약품 반응과 관련이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마커, 새로운 IBD 의약품 표적, 세균성 치료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오티카는 제넨텍으로부터 일정한 계약금을 받을 예정이며 연구, 개발, 상용화 관련 이정표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5억3400만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과 로열티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제넨텍은 이 연구 제휴를 통해 개발되는 자산에 대한 권리를 획득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마이크로바이오티카는 18개월 전에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거 인스티튜트(Wellcome Trust Sanger Institute)에서 분리돼 설립된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오티카의 플랫폼은 마이크로바이옴 배양 수집 역량과 정밀한 장내 세균 식별을 가능하게 하는 표준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바이오티카의 마이크 로마노스 CEO는 “이 제휴는 의약품 및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플랫폼을 활용하는 동시에 플랫폼의 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제휴를 통해 표준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와 배양 수집 역량을 신속히 확대하고 모든 치료분야에 대해 이 기술이 지닌 가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넨텍의 파트너링부문 대표 제임스 사브리 수석부사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이 의약품 반응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치료 방법을 위한 새 패러다임을 의미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오티카의 수준 높은 연구를 고려해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하며 “IBD 환자에게 새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넨텍은 앞서 지난달에는 로도 테라퓨틱스(Lodo Therapeutics)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넨텍은 로도의 메타지노믹스 기반 천연 물질 플랫폼을 이용해 신약 발굴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