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는 현재 개발 중인 암 치료제에 대한 초기단계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중간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록소 온콜로지는 지난달에 RET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를 위한 RET 억제제인 LOXO-29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에서 이 치료제가 발병 부위에 관계없이 진행성 암 환자 중 69%의 종양을 수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분석결과에 따르면 RET 융합 양성 암 환자에서 전체 반응률이 77%, 확인된 전체 반응률은 74%로 나타났다.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에서는 전체 반응률이 45%, 확인된 전체 반응률이 33%로 집계됐다.
이 임상 1상 시험에는 총 82명의 환자들이 등록됐다. RET 융합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38명, RET 융합 갑상선암 환자는 9명, RET 융합 췌장암 환자는 2명,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는 29명, 활성 RET 변이가 없는 환자는 4명이었다.
LOXO-292의 항-종양 효과는 RET 융합 파트너, RET 변이 유형, 다중키나아제 억제제 치료경험에 관계없이 관찰됐다. 자료 분석 때 RET 융합 암 환자 중 90%,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 중 93%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초기의약품개발서비스 임상책임자인 알렉산더 드릴론은 연구 결과가 인상적이며 특히 과거에 여러 차례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RET 융합 암 환자에서 유망한 효능과 함께 이상반응이 제한적인 수준인 것으로 관찰돼 기쁘다고 밝혔다.
록소 온콜로지의 조쉬 빌렌커 최고경영자는 “RET 융합 암 환자와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의약품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며 LOXO-292가 이러한 의약품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T 융합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2%, 갑상선 유두암 및 다른 갑상선암 환자 중 10~20%, 다른 암 환자 중 일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T 점 돌연변이는 갑상선 수질암 환자 중 60%에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