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이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와 다년간의 연구 제휴를 체결했다.
암젠과 MD 앤더슨은 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다발성골수종, 소세포폐암, 소세포 조직의 다른 암 등에 대한 암젠의 초기단계 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휴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제휴는 임상 개발 단계에 근접했거나 이미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인 암젠의 치료제들과 MD 앤더슨의 중개의학 역량을 결합시키는 것이다.
암젠과 MD 앤더슨은 암젠의 BiTE(Bispecific T cell Engager),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T세포, 소분자 프로그램들에 초점을 맞추고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암젠은 동일한 표적 또는 서로 다른 표적에 대한 2가지 유형의 T세포 치료제를 모두 개발 중이다. BiTE 항체와 CAR T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을 제거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접근방법이 다르다.
BiTE 항체는 T세포와 암 세포를 이어줌으로써 T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하는데 비해 CAR T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조작해 종양-특이 항원을 인식하고 암 세포에 대한 면역체계 공격을 일으키게 한다.
암젠의 중개과학·암부문 데이비드 리스 수석부사장은 “이 제휴는 암젠과 MD 앤더슨의 오랜 제휴 경험과 여러 노력, 암젠의 첫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 승인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MD 앤더슨과 협력해 다수의 초기단계 암 프로그램을 임상 단계로 신속히 이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암젠과 MD 앤더슨은 먼저 다발성 골수종, 소세포폐암에 대해 BiTE 항체 및 CAR T 세포 치료제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두 번째 계약 하에 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에 대해 BiTE 항체, CAR T, 소분자 치료제를 연구할 생각이다. 이 제휴에는 전임상실험 및 임상시험이 포함되며 MD 앤더슨은 이 중 일부를 주도할 것이다.
MD 앤더슨의 암 의학부 패트릭 후 박사는 “면역항암분야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분야로 두 조직의 자원을 합치는 것은 중대한 과학적 의문을 해결하는데 있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제휴는 MD 앤더슨이 최대 16종의 암 치료제를 연구할 수 있게 한다”며 이 치료제들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