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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경인 一鳴驚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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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경인 一鳴驚人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6.01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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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경인 一鳴驚人

-한 일

-울 명

-놀랄 경

-사람 인

한번 울어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뜻이다. 이는 무슨 일을 시작하면 다른 사람이 크게 감동받는 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전은 사마천이 지은<사기> 의 滑稽列傳(골계열전)에 나온다.

전국 시대 제(齊)나라의 시대의 일이다. 30살에 왕위에 오른 위왕은 기세가 대단했다. 국사 보다는 주색잡기에 능해 매일밤을 지샜다. 신하들은 감히 그에게 어떤 조언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나자 정국은 혼란스럽고 국경은 이웃나라의 침략 대상이 됐다.  어느 날 순우곤이라는 사람이 위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나라에 큰 새가 한 마리 있는데  3년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았다. 이게 무슨 새인지 아느냐고?"

왕은 그 말의 뜻을 알았다. 당장 술잔을 집어 던지고 전국 행차에 나섰다. 어느 고을은 백성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측근을 비난하는 소리가 높았다.

이는 그 고을 수령이 왕의 측근에게 뇌물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고을에서는 백성들이 어렵게 살고 있으나 측근은 훌륭한 사람으로 칭송받았다. 그것은 뇌물의 힘이었다. 

왕은 두 고을의 수령에게 하나는 상을 주고 하나는 벌을 내렸다. 특히 악질로 소문난 고을의 수령은 솥에 삶아 죽이는 행형을 거행했다. 그 수령을 칭찬한 자도 같은 죄로 처단했다. 이후 국법은 서고 정국은 안정을 찾았으며 제나라는 이후 몰라보게 성장했다.

죽음을 무릎쓰고 간언한 신하도 그렇지만 그 신하의 말을 듣고 실천에 옮긴 위왕도 대단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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