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파센라(Fasenra)가 임상 3상 시험에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의 악화를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자회사 메드이뮨은 중등도에서 고도중증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파센라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인 TERRANOVA의 주요 결과를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험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악화 감소에 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관찰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첫 번째 임상 3상 시험인 GALATHEA에서도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GALATHEA와 TERRANOVA에서 파센라는 악화 경험이 있는 중등도에서 고도중증 COPD 환자를 위한 2중 또는 3중 흡입 요법의 부가요법제로 평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의약품개발부 션 보헨 부사장은 “이미 2중 또는 3중 흡입 요법을 투여받고 있지만 조절되지 않은 COPD 환자에게 새 치료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GALATHEA와 TERRANOVA 임상시험에서 나온 자료를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ERRANOVA에서 파센라의 안전성 및 내약성 결과는 이전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차후 학술대회에서 임상시험 전체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파센라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첫 호흡기부문 생물의약품이며 미국, 유럽, 일본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들에서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대한 부가요법제로 승인됐다. GALATHEA 및 TERRANOVA 임상시험의 결과는 이미 승인된 적응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