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00:50 (금)
악성예후 난치성 위암 표적 항암 후보물질 발견 外
상태바
악성예후 난치성 위암 표적 항암 후보물질 발견 外
  • 의약뉴스
  • 승인 2018.05.23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악성예후 난치성 위암에서 표적 항암물질 후보 발견

 

난치성 위암으로 불리는 상피중간엽전이(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EMT) 분자아형 위암에서 표적 항암물질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난치성 위암 치료제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김현석 교수 연구팀과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 연구팀은 표적항암제와 면역치료제에 저항성을 가진 EMT 분자아형 위암에서 표적 항암물질 후보와 동반진단법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소화기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가스트로엔터롤로지(Gastroenterology, IF 18.392)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위암의 경우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이 진단을 받고, 국내 암 사망자수에서도 3위에 올라있다. 수술 등 치료법이 발달하고 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재발, 전이된 위암에서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EMT 현상이다. EMT는 상피세포성 암이 중간엽세포 특성을 지닌 종양세포로 변형되는 것으로, 치료제 내성이나 암세포의 전이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여한 아시아 암 연구그룹(Asian Cancer Research Group)에 따르면 모든 위암의 코호트 데이터에서 재발, 전이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EMT 분자아형에 속하는 환자들은 전체 위암 환자의 15%~43%에 이른다. 그리고 이들의 5년 생존률은 30% 미만으로 가장 예후가 나쁜 환자군에 속했다.

현재 EMT 신호전달을 직접적으로 매개하는 여러 표적을 대상으로 표적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물질들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암 사멸 효과가 미미하거나 정상세포에 대한 부작용으로 임상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EMT 분자아형 위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표적과 동반진단 마커 발굴이 중요해지고 있다.

김현석 교수 연구팀은 자체 구축한 바이오마커-항암제 동시 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1500여개의 임상약물 및 항암약물 스크리닝을 통해 EMT 분자아형 위암에 선택적 치료효과를 갖는 물질을 탐색했다.

탐색결과 NamPT 기능을 억제하는 FK866이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기전을 통해 NAPRT 효소의 발현이 억제된 EMT 분자아형 위암에서 선택적으로 항암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NamPT와 NAPRT는 세포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의 생합성에 상호 보완적인 성질로 관여하는 효소이다.

EMT 분자아형 위암의 경우 NAPRT 효소가 억제돼 있어 NamPT 효소를 통해 NAD를 합성하고 성장과 줄기세포를 유도한다.

따라서, NamPT 생성을 약물로 억제할 경우 에너지를 생성을 하지 못해 EMT 분자아형 암세포만 굶어죽게 된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FK866의 임상적 유효성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정재호 교수 연구팀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환자유래 위암 이식 동물모델(PDX)을 활용해 생체내에서 FK866가 EMT 분자아형 위암의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는 것을 검증했다.

또, 942명의 세브란스병원 위암 환자의 종양을 대상으로 면역화학염색분석을 통해 EMT 현상에서 암 전이를 억제하는 E-cadherin 단백질의 소실이 NAPRT 단백질 결핍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NAPRT의 발현억제가 위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췌장암의 EMT 분자아형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을 밝혀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한 NamPT 저해제를 여러 난치성 암종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표적 치료제, 면역치료제에도 저항성을 갖는 EMT 분자아형의 위암뿐만 아니라 같은 아형의 대장암, 췌장암이 갖는 아킬레스건을 최초로 발견한 것”이라며 “이들 암에 적용 가능한 치료 표적과 동반진단법을 동시에 제시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FK866의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바오로병원 배시현, 아태 간학회에서 방사성동위원소색전술 소개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병원장 권순용)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가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간학회(APASL)에서 새로운 간암 치료법인 '방사선동위원소색전술'에 대해 발표했다.

배시현 교수가 발표한 치료법은 간암에 혈류를 공급하는 간동맥에 방사선동위원소(이트리움-90)를 함유하고 있는 미세구(=매우 작은 구슬)를 주입, 방사선동위원소에서 나오는 방사선으로 종양을 괴사시켜 간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방사선국소 치료법이다.

배시현 교수에 따르면 방사선동위원소색전술은 간암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색전술과 시술방법은 비슷하지만 항암제 대신 방사선동위원소를 함유하는 미세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방사선동위원소색전술은 수술과 동일한 간암절제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혈관을 침습한 진행성 간암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색전술 후 많이 발생하는 복통, 발열, 구토 등의 부작용도 거의 없으며 한 번의 치료로 6개월간 효과가 지속돼 입원횟수와 기간 또한 단축할 수 있다.

배시현 교수는 “방사선동위원소색전술은 70세 이상 고령의 간암 환자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술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고령화시대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인천금연지원센터, 우수 센터 선정
인하대병원 인천금연지원센터(센터장 김규성, 이비인후과)가 우수 센터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전국 지역금연지원센터의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우수기관을 포상·격려하기 위해 지난 5월 10일(목) 성과 대회를 개최했고, 인하대병원 인천금연센터는 전국 18개 지역금연지원센터 가운데 우수 센터로 선정됐다.

김규성 센터장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앞으로도 인천금연지원센터는 여성, 대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소외계층에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연캠프를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병원 인천금연지원센터는 중증 및 고도흡연자의 금연을 지원하는 금연캠프를 운영하고, 학교 밖 청소년 등 소외계층에 대한 금연지원 및 흡연예방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꼐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연동기강화 e-러닝시스템을 개발·보급했으며, 백령도 등 서해 5도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지역 내 취약대상 발굴·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


◇고려대의료원 소아청소년 당뇨교실, 2018년 봄 건강캠프 개최

 

고려대의료원 소아청소년 당뇨교실(위원장 이영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 지난 20일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2018년도 봄 건강캠프’를 개최했다.

당뇨환아와 가족을 비롯해 의료진과 의료사회복지사, 영양사 등 총 40여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이뤄진 이번 행사에서 당뇨교실은 ▲혈당인슐린펌프와 연속혈당측정시스템 ▲인슐린펌프의 특징과 세부사항 ▲안중근 의사 기념관 관람 ▲가족 간 교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효과적인 당뇨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영준 위원장은 “금일 캠프에 참가해주신 여러 친구들과 가족 분들 모두 진심으로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뇨에 대한 기존 치료방법부터 최근 이슈가 되는 지속혈액측적시스템과 인슐린펌프를 활용한 치료법까지 다양한 내용의 교육을 통해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 소아청소년 당뇨교실은 매년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환아와 보호자를 위해 ‘정기 소아당뇨 교육’, ‘참살이 소아당뇨캠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소아당뇨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국치매협회, 2018 봄 심포지엄 개최
한국치매협회(회장 우종인)는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서울 효창공원 백범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치매예방, ‘뇌동지면식감(腦動知眠食感)의 대향연’을 주제로 ‘2018 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치매에 대한 사회적,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치매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치매 케어에 대한 주요 정보는 물론 뇌 건강 관리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외 관련 의료진이 연자로 나서는 이번 행사는 고령화 사회에 치매를 대비하고 국민 뇌 건강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강연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보건복지위원회 권미혁 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뇌 신경망과 미세혈류 그리고 뇌 건강(서울의대 신경과 이경민 교수), ▲인지 예비능 의 전생애적 발달과 성공적 노화(조선대 의예과 심리학 서은현 교수), ▲노년의 뇌 가소성과 뇌 예비능(성균관의대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 ▲노년기 수면각성 장애의 조기발견과 인지향상(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과 이정희 교수), ▲치매예방 운동요법의 의학적 근거(부산의대 재활의학과 신용일 교수), ▲치매 예방·관리를 위한 신체활동(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원영신 교수)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강연에는 미국 UCLA 노화연구소장이자 세계적인 뇌과학자 개리 W. 스몰(Gary W. Small) 박사가 특별초청 연자로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개리 스몰 박사는 ‘커큐민이 연령별 인지 저하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주제로 지난해 ‘2017 국제 알츠하이머 학회’에서 발표한 ‘테라큐민의 경도인지장애(MCI)를 포함한 비치매 장노년층 기억력, 주의력 및 우울감 개선 임상 결과’ 연구논문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 등에 대해서도 전할 계획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운동을 직접 배우는 시간도 마련된다. 글로벌 시니어건강증진개발원은 ‘치매 예방·관리를 위한 운동 시연과 배움의 한 마당’을 준비해 치매 예방 관리 운동법을 소개하고 심포지엄 참석자들과 치매 예방 운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한국치매협회 우종인 회장은 “치매와 치매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함에 따라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치매예방의 중요성과 케어에 대한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뇌 건강 관련 문제들로 고민을 갖고 있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이번 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의 특별초청 연자로 나서는 개리 스몰 박사는 170여 년 전통의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서 뽑은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 개척자 50인으로 뇌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뇌 노화의 첫 징후를 감지해내는 두뇌 이미징 기술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인간 노화 분야와 관련된 500 여편의 과학 연구 논문을 저술하는 등 노화가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련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 4차 산업혁명 시대 의대생의 역할 조명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이 지난 11일(금) 오후 6시 문숙의학관 윤병주홀에서 2018학년도 글로벌 리더십 프로젝트 첫 번째 시리즈 ‘4차 산업혁명 시대-의대생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학생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고대의대는 현재 의학계 화두인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처하고 미래를 미리 계획하는 자기 주도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전 학년 재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행사를 기획하고, 학생들이 직접 사회와 진행을 맡도록 했으며, 현재 임상실습 교환학생으로 체류 중인 중국, 독일, 스웨덴, 태국의 해외 의대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의미가 크다.

이날 발표회는 학생 및 교수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팀별로 주제에 대한 나름의 전략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연단에 선 학생들은 자신들이 바라본 현재 의학계 상황 진단, 의학도 및 미래 의사로서의 4차 산업혁명의 의미 및 대비 전략,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해외 의대생들은 자국의 의료 환경을 바탕으로 현재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인식하고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더했다.

이홍식 학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타인과 적절한 방법으로 소통하는 수준 높은 토론의 장으로서 글로벌 리더십 프로젝트를 개최하고 있는데, 오늘처럼 서로 정보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나눈다면 이미 여러분은 4차 산업혁명을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과 전략 도출, 발표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에 대해 놀랐으며 여러분에게 많은 걸 배운 것 같아 학장으로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학생들이 밀도 있게 다져야 할 의학지식의 뼈대에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전인적 의사로서의 다양한 역량을 키워 글로벌 리더 완전체로 성장하도록 글로벌 리더십 프로젝트를 개최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의대생 비정상회담’, ‘고대의대-쾰른의대 의학교육 학생 토론회’, 2017년에는 ‘학교 밖으로 나간 의대생-해외 임상실습편’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주산기심근증 분석한 국내 첫 연구결과 발표
고령사회 진입으로 주산기심근증의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주산기심근증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산기심근증은 출산 전후 산모의 좌심실 확장으로 수축기능이 약화되면서 심부전을 일으키는 임신합병증으로 드물지만 사망률과 재입원률이 높아 치명적일 수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유규형․한성우․최석원․윤종찬․이선기 교수 연구팀과 고려의대 김응주 교수팀은 공동 연구로 국내 주산기심근증 환자들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주산기심근증의 발생률, 위험인자 및 임상적 특징에 대한 연구(Incidence, Risk Factors,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of Peripartum Cariomyopathy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미국심장학회 저널인 ‘Circulation: Heart Failure’ 4월호에 게재됐으며, 이번 호 중 유일하게 관련 편집자주(Editorial)가 실리는 영예를 얻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빅데이터를 토대로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출산한 산모를 추출했다. 이 가운데 주산기심근증이 발생한 산모의 빈도, 위험인자, 입원 중 사망 등을 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분석했다.

해당 기간 동안 총 140만건의 출산 중 795명의 주산기심근증 환자가 발생하여, 주산기심근증의 발생빈도는 1741분만 당 1명 꼴로 분석됐다. 이전 해외연구에서는 주산기심근증의 발생빈도가 300분만 당 1명에서 4000분만 당 1명으로 국가 및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보고됐으나 국내 발생빈도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산기심근증의 발생빈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주산기심근증의 위험인자 분석에서는 만35세 이상의 고령임신,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 임신성당뇨병이 있는 경우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출산이거나 한 번에 둘 이상의 태아가 임신되는 다태 임신인 경우에도 주산기심근증 위험도가 증가했다.

이외에도 주산기심근증 환자의 경우 제왕절개술을 한 경우가 더 많았고, 출산 관련 합병증인 태반 조기박리, 자궁동맥색전술, 자궁적출술도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

임신성당뇨병의 경우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주산기심근증의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또 기존에는 두 차례 이상 임신한 경우 주산기심근증의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오히려 초산인 경우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산기심근증과 관련된 위험인자(고령임신, 전자간증, 임신성당뇨병, 초산, 다태 임신, 제왕절개 및 출산합병증)가 추가될수록 주산기심근증 발생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인자가 하나도 없는 산모에 비해 6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가진 산모의 주산기심근증 발생 위험도는 200배나 높았다. 

또한 주산기심근증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1%로 나타났으며, 이는 정상산모의 원내 사망률인 0.01%에 비해 100배나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주산기심근증의 예방 및 관리가 치료 못지않게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순환기내과 이선기 교수는 “저출산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주산기심근증의 정확한 발생률, 위험인자, 사망률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본 연구결과를 통해 주산기심근증 발생위험이 높은 산모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조기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산기심근증이 만성 심부전으로 발전하여 영구적인 심장 손상이 발생하거나 재발하는 것을 막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천성모병원, 카자흐스탄 고려인 초청 무료 건강검진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권순석)이 지난 5월 21일(월) 카자흐스탄 고려인 초청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초청은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 작은형제회가 주관하고 알마티 삼위일체 성당에서 초청 대상자를 추천했으며, 부천성모병원에서 초청 대상자 15명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부천성모병원은 2015년 카자흐스탄 해외의료봉사에서 프란치스코 무료진료소와 알마티 삼위일체성당과 3자 자매결연을 체결, MOU 체결에 따른 일환으로 지난 2016년 카자흐스탄 고려인을 초청하여 무료 건강검진을 진행했으며, 이번 초청 무료검진이 두 번째다.

무료 검진에는 기본검진을 포함해 심혈관계, 호흡기계, 남성정밀(전립선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검사), 여성정밀(자궁암, 난소암, 유방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검사) 등 1인당 150만원 상당의 고급 검진 패키지가 제공됐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권순석 병원장은 “먼 이국땅에서 터전을 잡고 국위를 선양하며 살고 있는 우리 동포 고려인에게 고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의료봉사와 취약계층 환자 초청 치료 등 의료선교 활동을 통해 가톨릭영성을 실천하고, 부천성모병원의 뛰어난 의료기술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개원 60주년을 맞은 부천성모병원은 개원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를 발굴하고 치료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부천성모병원 교직원 중심 자선단체 성가자선회 30주년을 기념해 해외취약계층지원사업 ‘러브 투게더’ 사업을 통해 필리핀요셉진료소에 2013년 미화 2만불, 2014년 1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고, 2015년에는 네팔지진피해를 돕기 위해 2천5백여만원을 모금해 전달하고, 필리핀, 몽골 등 청각장애아를 초청하여 인공와우이식수술로 소리를 선물했으며, 당뇨병으로 인해 실명위기에 있던 몽골 환자에게 백내장수술로 빛을 선사한 바 있다.

또한 2014년 인도네시아, 2015년 카자흐스탄, 2016년 미얀마, 2017년 카자흐스탄으로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의료봉사를 실시하는 등 국내외 의료취약지역 환자를 위해 소중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착한걸음 6분걷기 캠페인에 3043명 참여 
‘한국자원봉사의 해’ 운영 위원회는 ‘제2회 희귀질환 극복의 날(5월 23일)’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착한걸음 6분걷기 캠페인’에 동참한 시민들이 304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착한걸음 6분걷기 캠페인’은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자 마련된 시민 참여 행사로, 시민들의 걸음을 모아 희귀질환 환자들을 응원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착한걸음 6분걷기 캠페인’은 일상 속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걷기 어플 ‘빅워크’와 ‘워크온’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지구 3바퀴에 달하는 12만 km의 걸음을 목표로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현재까지 3,043명의 시민이 참여해 7만 2천 km에 달하는 걸음이 모였다. 함께 걸음을 모으고자 하는 시민들은 오는 30일까지 참여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은 사노피 젠자임(한국사업부),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자원봉사의해, 한국자원봉사문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사회적기업 빅워크, 사회적기업 워크온 그리고 서울시와 함께 하고 있다.

 한편 ‘착한걸음 6분걷기 캠페인’은 희귀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 환자들의 보행능력을 검사해 질환의 개선 정도를 파악하는 ‘6분 걷기 검사’에서 착안했다.

올해 4회를 맞은 ‘착한걸음 6분걷기 캠페인’은 지난 2015년부터 희귀질환 환우들을 위한 시민들의 걷기 활동을 이끌어내며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해왔다.


◇인천성모병원, 새내기 간호사 첫 돌 잔치 마련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최근 병원 신관 15층 마리아홀에서 입사후 첫돌을 맞이한 109명의 간호사들을 위해 ‘2018 새내기 간호사 첫돌잔치 및 사진전’ 행사를 개최했다.
 
첫돌잔치 행사는 입사 후 만 1년을 넘긴 신규 간호사들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축하와 격려를 위해 열렸으며, 병동 및 중환자실 등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축하 영상 메시지와 신입간호사 소개 동영상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 감사 및 축하편지 ▲화관수여식 ▲선물증정 ▲케이크 커팅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민경욱 간호처장은 “1년 동안 맡은 바 업무에 성실하게 노력해줘서 감사하다”며 “지금처럼 배운 지식과 술기 등을 바탕으로 마음 따뜻한 간호사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의학회, 베링거인겔하임과 분수의학상 후보자 접수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태호 부사장,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공동으로 제정 및 시상하는 제28회 분쉬의학상이 오는 7월 18일(수)까지 수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올해로 28회차를 맞이하는 분쉬의학상은 매년 뛰어난 연구 성과로 국내 의학 발전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3명의 의학자를 선정, 시상한다.

‘분쉬의학상 본상’은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연구업적을 가진 의학자 1인에게 수여하며, 상패 및 메달과 함께 상금 5천만원이 주어진다.

‘젊은의학자상’은 학술적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의학자 가운데 기초 부문 1명, 임상 부문 1명, 총 2명을 선정하며, 각각 상패와 메달, 상금 2천만 원이 수여된다.

분쉬의학상 본상 추천서 및 젊은의학자상 신청서는 대한의학회 홈페이지(www.kams.or.kr)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우편 혹은 이메일(science@kams.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후 심사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중 분쉬의학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분쉬의학상은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위한 의학자들의 연구업적과 헌신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매년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며 “대한의학회는 올해도 큰 뜻을 품고 연구에 매진하는 의학 연구자들을 발굴하여 한국 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이태호 부사장은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분쉬의학상은 그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의학 발전에 획을 그은 저명한 수상자들을 배출하며 최고의 의학상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국내 의학자들의 도전정신을 고취하고 연구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됐다.

분쉬의학상은 오랜 전통과 공정한 심사로 ‘한국 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국내 의학계에서 가장 영예롭고 권위 있는 의학상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지난 제28회 분쉬의학상은 성균관의대 내과학 박근칠 교수가 이십여 년 간 ‘폐암’에 관한 다수의 중요한 임상 연구를 실시, 국내 폐암연구의 우수성을 국제무대에 각인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본상을 수상했다.

젊은의학자상 기초 부문에는 서울의대 약리학 신현우 조교수, 임상 부문에는 연세의대 내과학 이용호 조교수가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층간 파고드는 담배연기, 어린아이 알레르기 질환 유발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는 비흡연 가구 중 61.6%가 외부에서 집안으로 담배연기가 흘러 들어오는 ‘간접흡연 침투’ 피해를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간접흡연 침투가 있었던 집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집의 아이들 보다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 유병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따.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의학연구소 환경건강연구실은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시내 공동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간접흡연 침투에 의한 피해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 시내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의 보호자가 설문응답을 하였고 총 1만 6000여명의 아이들을 표본으로 선별하여 공동주택 내(아파트, 다세대주택) 아이들의 알레르기 증상과 간접흡연 침투와의 관계를 평가했다.

조사결과, 만 1-13세 아이들의 지난 12개월 동안 알레르기 증상 유병률은 천식의 경우 4.9%,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42.0%,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28.1%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거주하는 집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간접흡연 침투 비율은 61.6%로 미국의 공동주택 내 흡연을 하지 않는 집보다 1.4배 높게 나타났으며, 간접흡연 침투 비율은 다세대주택(62.4%)이 아파트(61.3%)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인구학적 요인과 주거환경 요인을 보정 후 ‘간접흡연 침투가 없었던 집’과 ‘간접흡연 침투가 월 1회 이하, 월 1회 초과한 집’을 비교한 결과 알레르기 천식증상은 각각 1.12배, 1.46배, 알레르기 비염은 각각 1.22배, 1.38배, 아토피피부염은 각각 1.25배, 1.41배 위험이 높아졌으며, 간접흡연 침투 빈도가 증가될수록 아이들의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많아지는 용량 반응(dose-dependent)적 관계가 관측됐다.

국민위원회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국민신문고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 제기된 민원 조사한 결과 ‘층간흡연’으로 인한 민원이 726건으로 ‘층간소음’ 민원 517건보다 1.5배가량 많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비교적 밀도가 높고 세대별 밀착도가 높은 다세대주택 내 간접흡연은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간접흡연은 7000여종의 화학물질과 60가지 발암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호흡기계 질환,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다양한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아이들의 경우 천식 악화, 유아돌연사증후군, 중이염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규상 서울의료원 환경건강연구실장은 “일상에서 직접적인 흡연과 주변 사람들의 간접흡연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으나, 주택 사이의 간접흡연 침투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공동주택 내 흡연의 제한과 간접흡연 노출 위험성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Relationships Between Secondhand Smoke Incursion and Wheeze, Rhinitis, and Eczema Symptoms in Children Living in Homes Without Smokers in Multi-Unit Housing)는 2018년 3월 6일 국외 ‘니코틴과 담배연구’(Nicotine & Tobacco Research)에 게재 됐다.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오재원 교수 ‘pollen allergy in a changing world’ 출간

▲ 오재원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오재원 교수가 단독 저자로 집필한 영문교과서 ‘pollen allergy in a changing world’가 출간됐다

이 책은 저명학술지 ‘Nature’를 출판하는 세계적인출판사인 Springer사에서 지난달 30일 출판돼, 현재 Amazon, Google 등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하버드대학, 옥스포드대학, 스탠포드대학 등 세계 여러 유수대학 도서관에 구비되어 있으며 미국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AAAAI),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 2018년 학술대회에서도 소개됐다.

오 교수는 “이 책은 알레르기 전문의뿐만 아니라 일반의와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책으로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기전과 원인, 최신 진단과 치료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한 것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재원 교수는 한양대학교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스텐포드대학 임상면역학 교환교수, 존슨홉킨스대학 소아알레르기학 연구전임의를 지냈다. 미국알레르기 천식임상면역학회(AAAAI) fellow (FAAAAI), 세계알레르기학회(WAO) 종신 fellow 및 정회원, 기후변화특별위원회 위원, 등 활발한 국제활동과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급성 폐색전증 사망위험 예측 검사법 개발

▲ (왼쪽부터) 건양대병원 이종욱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유제성, 공태영 교수.

건양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유제성, 공태영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급성 폐색전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검사법을 개발해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급성 폐색전증(Acute pulmonary embolism)은 혈전이 폐의 혈관을 막아 호흡부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를 발생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응급실을 통해 내원한 급성 폐색전증 환자 447명을 대상으로 혈액 내의 호중구를 이용한 특정 지표인 DNI(Delta Neutrophil Index)를 이용해 질병 발생 후 28일 내 사망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 결과 DNI 수치가 4.0% 이상 높은 수치로 나온 환자의 사망률이 7.4배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실제로 447명의 연구 환자 중 DNI수치가 높게 나타났던 46명의 환자가 28일 이내에 사망했다.

기존 폐색전증 환자의 경우 각종 검사결과를 종합하여 전신상태를 평가하고 예후를 추측했으나 부정확한 경우가 많았고 사망 가능성에 대한 예측은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검사직후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응급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며, 사망 위험이 높은 급성 폐색전증 환자에 대한 적절한 처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DNI검사를 통해 폐색전증 뿐 아니라 패혈증 등 각종 주요 질환에 대한 사망가능성을 예측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하여 환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 저명 SCI학술지인 쇼크(Shock)에 게재됨과 동시에 편집장 추천논문(Editor's Choice)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대전협 "주80시간 이상 초과근무 및 수당 미지급은 위법"
주 80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하고, 이에 따른 초과근무수당도 받지 못하는 전공의들이 있어 대전협이 전국 수련병원에 관련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안치현)는 지난 21일 전국 수련병원에 전공의법 및 근로기준법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현행 전공의법은 수련병원이 전공의에게 4주 기간 평균 1주일에 80시간을 초과 수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몇 수련병원에서 전공의가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기도 하며, 이 경우 수련병원 측이 전공의가 초과근무 시간을 근무표에 입력하지 못하도록 유무형의 압박을 가한다는 제보가 있었다.

대전협 지민아 복지이사는 “이 같은 행태는 수련환경 개선하려는 것에 뜻을 두기 보다는 전공의법의 본래 취지를 퇴색한 채 근무시간 초과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전공의들은 근무시간에 대한 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 복지이사는 “전공의들 역시 엄연한 근로자이나, 근로기준법이라는 최소한의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간 외 수당을 받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의국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전공의들은 ‘근무시간 입력 제한’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일지라도 이를 요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수련병원의 이 같은 행태는 전공의법 및 근로기준법에 위반된다. 실제 과태료, 시정명령 및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대전협은 전국 수련병원 교육수련부에게 전공의법이 준수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을 당부하고, 근로기준법에 따라 임금이 정당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지민아 복지이사는 “주 80시간을 초과할 수밖에 없었다면 그 이유를 분석하고 각 과의 특성에 맞는 보완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전공의법 위반을 피하려고, 전공의법과 근로기준법 모두 위반하는 우는 범하지 않길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대전협 부회장은 “수련환경평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갑질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전에 이미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문제에 있어서 전공의 자유의사와 상관없이 수련계약서에 서명을 강요받기도 하고, 무엇보다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정부는 전공의법과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에 대해 엄격하게 다뤄야 하며 수련병원 또한 수련환경 개선과 전공의 지위향상에 앞장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식도무이완증내시경수술 200례 달성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는 국내 최초로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PerOral Endoscopic Esophagomyotomy, 경구내시경근층절개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엠은 식도무이완증에 내시경만을 이용하여 식도 점막에 구멍을 내고 식도근육을 절개, 식도를 넓혀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최신 치료방법이다.

식도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인구 10만명 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식도무이완증을 약물치료, 뭉친 식도 근육을 풀어주는 보톡스 주입법, 좁아진 식도에 풍선을 넣어 식도를 넓히는 풍선확장술, 피부와 갈비뼈를 절개해 시술하는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하고 있으나치료 효과가 일시적이며 재발이 잦고 역류성식도염, 흉터, 두통 등의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과장은 국내 최초로 포엠 수술을 도입했다. 이 수술법은 외과적 절개 없이 내시경을 입안으로 넣어 피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다른 시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며 부작용이 적어 환자만족도가 높다.

2011년부터 7년간 식도무이완증으로 포엠 수술을 받은 환자 2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93.5%가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외 6.5%의 환자 역시 추가 시술 후 증상이 호전되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내시경을 이용한 근층절개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주영 과장은 “분당차병원소화기내과는 식도무이완증의 진행 정도가 심한 환자까지 모두내시경만을 이용한 포엠 수술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끊임없는 연구와 다양한 시술로 내시경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 획득
순천향대천안병원 인공신장실이 최근 대한신장학회로부터 2회 연속 우수 인공신장실로 인증 받았다. 인증기간은 2021년 3월까지 3년이다.

우수 인공신장실은 ▲의료진의 자격 및 경력, ▲환자안전 시설, ▲혈액투석 과정, ▲운영의 윤리성 및 회원의 의무, ▲의무기록 및 보고 등 대한신장학회의 5가지 평가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인증된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인공신장실은 모든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음으로써 투석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만반의 치료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학회 인증 외에도 정부가 실시하는 혈액투석 적정성평가에서도 4회 연속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공간 확장을 비롯해 최신 혈액투석장비도 6대 확충한 바 있다.

길효욱 교수(신장내과 과장)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투석환자들이 인공신장실을 이용한다”며 “쾌적하고 안전한 인공신장실 운영을 위해 늘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길병원 강성규 교수, 국제산업보건학회 부회장 당선

▲ 강성규 교수.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교수가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제32회 국제산업보건학술대회’에서 국제산업보건학회(ICOH)의 부회장에 당선됐다.

강 교수는 지난 2009년 한국인 최초로 해당 학회에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부회장 당선은 아시아인 중 일본인에 이어 두 번째이며 한국인으로는 최초이다.

국제산업보건학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Occupational Health, ICOH)는 1900년대 초 스위스 터널 공사 중에 발생한 산재사고 및 직업병을 예방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창립된 산업안전보건분야 최고의 국제학술단체이다.

ICOH 회원은 산업안전보건분야 관련 전문가,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 등 각국의 산업안전보건 연구기관, 미국 직업환경의학회(ACOEM) 등 각국의 직업환경의학 학회 등으로 구성된다. 전세계 2000여명의 개인과 기관이 가입된 단체로 사무국은 이탈리아 로마 산재예방보상공단(INAIL)에 위치하고 있다.

ICOH는 회장, 두 명의 부회장, 사무총장으로 회장단을 구성하는데 매 3년마다 열리는 국제산업보건대회에서 선출한다.

이번 부회장 선거에는 강 교수 외에도 호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등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에 강 교수가 최다 득표자로 수석부회장에 남아공의 노구에이라 박사가 차석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8년 더블린 대회 직후부터 2021년 호주 멜버른 대회 종료까지이다.

강 교수는 100년 학회 역사 중 2009년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선출직 이사에 당선돼 연임된 후, 2015년에 아시아인으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부회장에 당선된 후 이번에 연임했다.

강 교수는 “국제 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해서 한국 산재예방과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세계에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높이고, 직업환경의료 분야 전반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간호조무사 사진공모전 개최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가 국민과 가장 먼저,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간호 인력으로서 간호조무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실무간호인력으로서 신뢰 받는 간호조무사’, ‘봉사활동 및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의 빛이 되는 간호조무사’, ‘환자와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는 간호조무사’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출품작은 디지털카메라 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로서 해상도 2200X1500픽셀 이상, 파일크기 700kb 이상 10Mb 이하의 편집 및 합성하지 않은 원본 JPEG(JPG) 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심사결과는 오는 7월 중순 협회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동시에 개별 통지할 예정이며, 최우수상은 상금 100만 원(1명), 우수상 50만 원(2명), 장려상 20만 원(3명), 입상작 5만 원(10명)씩 지급한다.

공모전과 관련된 문의 및 접수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보팀으로 하면 되며, 오는 6월 23일까지 접수한다.

 

◇을지대학교 대전캠퍼스, 환경정화 활동 전개

 

을지대학교(총장 홍성희) 대전캠퍼스는 23일 캠퍼스 인근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지역사회 환경보전을 위해 마련된 이날 활동에는 을지대학교 학생, 교직원들과 중구청 직원들이 참여해 캠퍼스와 주변 용두·목동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불법현수막 제거 ▲생활폐기물 및 재활용품 분리배출 홍보캠페인 등 다양한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 아시아 젊은 노인 의학자 교축 프로그램에서 강연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건식)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태국에서 진행되는 ‘제9회 아시아 젊은 노인 의학자 교육 프로그램’의 연자로 나선다. 원장원 교수는 ‘치매의 관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아시아 젊은 노인 의학자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부터 아시아 국가 간의 노인의학 이슈에 대해 교류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의료진들이 참여해 국제적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어르신 환자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연구를 통해 아시아 노인의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원장원 교수는 국내 노인의료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현재 보건복지부 노인노쇠 코호트 총책임자로 노쇠 예방과 노인 보건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가정의학회, 대한노인병학회, 한국장기요양학회 등 활발한 국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려대 의대, 한반도 평화 위한 의료의 역할 조명
고려대학교는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고려대학교의 도전 - 의료의 역할과 새로운 리더십'을 주제로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선경 교수(고려의대 흉부외과)가 좌장을 맡았으며, 고려대대학원 통일보건협동과정 김영훈 교수와 김신곤 교수가 주제 발표에 나섰고, 윤인진 교수(고려대 사회학과)와 송태진 교수(고려의대 외과)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70년 이상 지속된 분단으로 인해 자력의 힘으로는 도저히 회복될 가능성이 없어 보였던 중중환자 한반도를 다가온 평화의 모멘텀 속에서 건강 공동체로 회복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 자리에서 김영훈 교수는 ‘한반도 건강공동체의 새지평’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한반도는 환경과 기후, 감염병 등이 쉽게 공유될 수 있는 지정학적 구조이므로, 남북 한쪽의 문제가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사회적, 보건의학적 의제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군사당국 핫라인 뿐만 아니라 전염병 핫라인도 시급하게 만드는 등,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위한 남북 쌍방의 노력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모처럼 마련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보건의료영역에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향후 고려대학교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그 사회적 가치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나선 윤인진 교수는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넘어, 재외국민 칠백만을 포괄하는 한민족 건강공동체, 더 나아가 아시아 공동체를 향한 고려대학교의 비전과 역할을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김신곤 교수는 "남북한 화해무드 속에 바야흐로 교류협력이 활발해질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전처럼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라는 차원을 넘어, 서로의 장점으로 협력하며 창의적인 R&D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전적으로는 동일하지만 70년 이상 다른 환경에 노출되어 있던 한반도는 전세계적 차원에서 매우 독특한 코호트로, 앞으로 남북한 공동영양조사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매우 영향력 있는 연구를 한반도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태진 교수는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협력을 위해선 남북 모두에 정통한 의료인의 역할이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탈북의료인들은 한반도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탈북의료인들의 교육과 훈련은 몇몇 사람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에 그쳤다면서, 이제 새로운 리더십은 이런 시대적 문제에 주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경 교수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민족고대가 한반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더나아가 유라시아벨트 대표대학으로 세계를 품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교육구국을 통해 민족을 선도해왔던 고려대학교가 이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마중물로, 더 나아가 인류공동체의 미래 희망을 준비하는 문명사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포럼은 의대총장후보로 경쟁했던 선경, 김영훈 교수가 힘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번 포럼에서 선경 교수가는 좌장으로, 김영훈 교수는 발표자로 나섰다.

고려의대 교우회 주관의 여론조사에서 의대교수 95%가 의대 총장 배출을 원하였고, 88%가 후보 단일화에 공감했으며(응답률 80%), 단일화 후보 선호도에서는 선경 교수가 김영훈 교수를 앞질렀다.

이후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함께한 첫번째 자리였던 이번 포럼에서 김영훈 교수는 단일후보 선경 교수를 고려의대 90주년 최초의 총장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