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Crestor)에 대한 제네릭 경쟁 영향과 비용 증가로 인해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하반기에는 더 나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매출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했다.
로이터통신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1분기 핵심 영업이익은 8억96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6%가량 감소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크레스토 매출이 유럽과 일본 내에서 제네릭 의약품들과의 경쟁 때문에 38%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제품 매출액은 달러 약세 덕분에 작년보다 3% 증가했지만 고정 환율 기준으로는 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액은 51억7800만 달러로 4% 줄었다.
핵심 주당순이익도 48센트로 51%가량 급감했다. 이에 비해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전체 매출액이 52억8000만 달러, 핵심 주당순이익은 60센트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실적이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린파자(Lynparza), 타그리소(Tagrisso), 임핀지(Imfinzi), 브릴린타(Brilinta), 파시가(Farxiga) 등이 탄탄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증 천식 치료제 파센라(Fasenra) 발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내 매출이 작년보다 31% 급증했다.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하반기에는 크레스토 특허권 만료 영향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2년부터 제약산업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특허절벽에 직면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수의 신약 덕분에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 한 해 핵심 주당순이익이 3.30~3.50달러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