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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처방 의료사고에 병원약사 인력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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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처방 의료사고에 병원약사 인력난 재조명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5.1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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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준모..."의료질평가에 약사지표 포함해야”

최근 이대목동병원 과처방사태로 부작용 피해가 발생하자, 병원약사 인력 부족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의사의 잘못된 처방전에 대한 약사의 검토 및 중재 역할에 구멍이 뚫린 것은 다름아닌 인력부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는 병원 의료질평가에서 약사지표가 제외됐기 때문이고, 평가 항목에 추가함으로써 약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18일)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임진형, 이하 약준모)은 의견서를 통해 “병원 의료질평가에서 제외된 약사지표를 평가항목에 반드시 추가하라”고 촉구에 나섰다.

약준모는 “처방을 실수한 의사, 이를 점검하지 못한 약사 또한 책임이 있겠지만 향후 이런 사건이 나타나지 않도록 의약분업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의사와 약사의 처방전 이중감시 의무화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처방 및 오투약된 약물로 인해 환자 한 사람의 삶이 송두리째 날아갈 수 있기에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병원 의료질평가에서 약사지표가 제외됨으로써 대부분의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병원약사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환경에서 제대로 된 약료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

약준모는 “이번 사태는 병원약사인력이 부족한 현실과 이를 무시한 정부의 미흡한 의약분업 정책하에서 예견된 사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약준모는 “의약분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의사의 정확한 처방과 이를 점검할 수 있는 약사의 직능, 그리고 환경조성이라고 본다”며 “환자의 손에 약물이 쥐어지는 그 순간까지 전문가의 이중감시 체계는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와 관련 병원약사 관계자는 “이대 목동 병원도 9명이나 약사가 그만두고, 임금도 삭감된 상태”라며 “이번 사고가 나기 전부터 인력도 열악하고 병원환경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대목동병원에 잇따른 의료사고가 발생하면서 약사들도 근무를 기피하는 등 인력 충원도 쉽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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